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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신소재 혁명 선도할 기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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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4일 새벽 모두 잠들어 있는 시간. 미국 사이언스지의 온라인 속보(Science Express)에 그래핀 기사가 실려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그래핀은 탄소 화합물이다. 연필심으로 사용하는 흑연에서 그 중 얇게 한 겹을 벗겨내면 이차원 벌집 구조가 나타나는데 그것을 그래핀이라 부른다. 얇은 것은 물론 휘고 접고 구부릴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동안 다결정으로 만들었는데 이를 단결정 구조로 만드는데 국내 연구팀이 성공한 것이다. 이렇게 만들면 정보 처리가 지금의 10배 이상 빠른 반도체가 탄생할 수 있다.

반도체는 정보통신 기기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부품이다. 반도체가 얼마나 얇아지고 유연해지느냐에 따라 디스플레이의 혁명으로 이어진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실용화를 앞당긴 신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미래 세상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큰 덩치의 슈퍼컴퓨터의 크기가 노트북 만큼 작아질 수 있다. 처리속도는 높으면서 얇은 초소형 반도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TV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디스플레이에 혁명적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끄집어 내 TV를 보거나 혹은 안경처럼 끼고 있다고 필요할 때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곳에까지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플렉서블' '웨어러블' 전자기기 시대를 앞당기는 것이다.

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것은 웨이퍼 크기의 대면적 단결정 그래핀을 성장시킬 수 있는 합성방법이다. 세계 최초다. 이번 연구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나노일렉트로닉스랩팀 황성우 전무와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황동목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축하할 일이지만,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앞선 기술을 먼저 개발하고도 사장시킨 경험이 많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래핀 혁명이 대한민국의 도약으로 이어지도록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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