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시장추정치(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4169억원으로 전기 대비 8.93%, 전년 동기 대비 29.7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조3152억원으로 전기 대비 7.29%, 전년 동기 대비 5.19%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꼽히는 곳은 이번 분기에도 통신부문이다. 갤럭시S2 등 고부가가치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가 통신부문 이익 상승의 일등 공신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업계 추산 전기대비 50% 이상 증가한 2600만~2900만대다. 여건에 따라 3000만대 달성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3분기 통신부문은 반도체부분을 제치고 삼성전자 내 최대 이익을 낼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 실적 발표의 관전 포인트는 3분기 통신 부문 이익 2조원 돌파 여부다.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가격 약세를 시스템LSI와 낸드가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D램 주력 제품인 1기가비트(Gb) D램의 고정거래가격은 0.52달러로 최저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높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3분기 세계 D램 업체 가운데 유일한 흑자가 예상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한 20나노급 D램 양산과 경쟁업체들의 감산 소식도 이어지고 있어 당초 우려보다는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진단된다. 게다가 AP(Aplication Processor)를 필두로 한 시스템LSI에와 낸드플래시가 기대한 만큼의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이익의 축을 잡아 줄 전망이다. 이에 따라 3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2100억~1조47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거시 경제 변수 중 환율이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도 지켜볼만 하다. 환율 상승은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 10원 상승 시 삼성전자에는 3000억원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반도체는 매출이 90% 이상 수출인 반면 비용은 원화로 지출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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