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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스마트폰 포비아 or 앱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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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 속도가 놀라울 정도다. 어느새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100만명을 훌쩍 넘어서 매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새로 휴대폰을 장만하는 사람이나 기기 변경을 하는 이들이 스마트폰을 구매하지 않으면 이상하게 보일 정도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사회의 변화에 뒤처질 것 같은 위기감도 널리 퍼져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과 관련된 신조어들도 온라인세상에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아이폰의 대항마를 '어른폰'이라고 부르고, 모토롤라가 국내에 처음 선보였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모토로이'를 '무역센터폰'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최근 스마트폰과 관련된 신조어에는 스마트폰 열풍이 빚어낸 사회현상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우선 다소 복잡하고 어려운 스마트폰 사용법 때문에 생긴 신조어들이 눈에 띈다. '폰맹'이라는 말은 인터넷 사용이 서툰 이들을 가리키는 '넷맹'에서 파생된 말로 스마트폰 사용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뒤처질 것 같은 불안감은 '디지털 스트레스'라는 말로 표현된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가 삶을 바꿀 것처럼 연일 평가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오는 마음의 병이 '디지털 스트레스'인 셈이다.

최근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에서는 아이폰 등 스마트폰 과외를 구하는 게시물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고 하니 스마트폰으로 인한 '디지털 스트레스'가 웃어넘길 수준은 아닌 셈이다. 이 '디지털 스트레스'가 더 심각해지면 '스마트폰 포비아'로 발전한다. 이는 중장년 직장인들이 스마트폰 때문에 시대의 흐름에 뒤처질 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과 난해한 입문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다 결국 스마트폰에 대한 '공포증(포비아)'이 생겼다는 것을 뜻한다. '스마트폰 포비아'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은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법을 익히고 익숙하게 사용하겠다는 뜻이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스마트폰 포비아'의 반대편에는 스마트폰이 없었을 때는 어떻게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삶에 익숙한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모바일 라이프를 즐긴다는 의미로 '모티즌'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개인 미디어로 활용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앱티즌'으로 칭하기도 한다.

과거 미국에서는 2007년 아이폰이 처음 발매될 때 '아이포니악'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이는 아이폰(IPhone)에 열광하는 사람들(maniacs)이라는 단어를 결합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들을 '애플교'라고 부른다. 애플의 일련의 제품들에 대해 종교에 가까운 믿음을 바치고 있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종교에는 신이 있기 마련이다. 애플교는 새로운 제품을 들고 프레젠테이션을 펼치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신으로 모신다. '잡스신'이라는 신조어도 여기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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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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