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최근 대기업의 골목상권 잠식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의 소상공인들이 이탈리아 협동조합의 역사와 위기극복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의 소상공인에게 적합한 협동조합 사업모델 개발과 교육ㆍ컨설팅 인프라 구축 등에 상호 협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협동조합의 세계적 권위자인 베라 자마니 볼로냐대 교수가 특강을 했다. 또 참석자들은 세계경제가 글로벌화 되는 경제상황에서 요구되는 협동조합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탈리아는 150년 이상의 협동조합 역사를 지닌 유럽의 대표적인 나라다. 협동조합 수는 7만여개에 달한다. 국내총생산(GDP)의 30%를 협동조합으로부터 달성하고 있으며 직접고용수는 전체 인구의 4.2%인 95만명에 달한다.
특히 볼로냐는 협동조합이 400개 이상 있다. 볼로냐 전체 경제의 약 45%를 담당하며 시민 10명 중 7명이 협동조합원이다. 볼로냐의 상위 50개 기업 중 협동조합 기업이 15개다.
소상공인협동조합은 도소매, 서비스업 등 주요업종의 독립 자영업자들이 대기업ㆍ대자본에 대항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설립한 협동조합 법인을 말한다. 이번 컨퍼런스 등을 계기로 국내 소상공인협동조합 협업아카데미 운영 및 교재개발 과정에서 이탈리아 등 유럽의 선진화된 협동조합 모델과 노하우를 적용할 예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그동안 이탈리아 등 유럽협동조합과의 교류 부족과 언어ㆍ문화적 차이로 인해 유럽의 선진 협동조합 모델들을 습득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이탈리아 등 유럽 협동조합 관계자를 초청해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한국의 협동조합 성공사례도 교환하는 등 양국 간 교류협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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