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개성공단기업 "평창올림픽 이후 방북신청…'북핵 전용' 국민 오해 풀어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평창올림픽 이후 방북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평창올림픽이 끝나는 다음달 25일 이후 패럴림픽이 방북 신청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방북 신청은 새 정부 들어서 두 번째다. 개성공단 비대위는 지난해 10월 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측 설비를 무단으로 도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설비 점검 등을 이유로 방북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검토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신 위원장은 "방북 신청은 개성공단 기업의 방치된 기계설비 점검이 목적이지만 이를 계기로 개성공단이 재가동 되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가 발표한 개성공단 전면 중단 과정을 설명하며 현 정부의 후속 조치를 촉구 했다. 혁신위는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방적 구두지시로 결정됐다는 의견서를 내놓은 바 있다. 신 위원장은 "정부가 초법적인 권한을 활용해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 시켰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정부는 개성공단 기업들의 명예회복과 입주기업들의 완전한 보상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갑작스런 공단 중단에 연루된 당국의 책임자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성공단 기업을 둘러싼 '국민의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 위원장은 "지난 정부가 개성공단 자금이 북핵 개발에 전용됐다는 잘못된 사실 관계를 근거로 공단을 갑작스럽게 중단시켰다"며 "이로 인해 입주기업들을 보는 국민들의 시각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비대위는 중단 이후 입주기업들의 경영애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정책대출의 만기를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2016년 2월 갑작스런 공단 중단 이후 정부는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개성공단 기업에 지원했으나 올해 3월 만기가 도래해 재차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다. 신 위원장은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정책 대출 만기 연장과 긴급 대출을 허용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개성공단에 매인 투자ㆍ유동자산뿐 아니라 가동 중단 후 경영 악화로 인한 피해가 크다. 협력사들에 제때 대금을 결제하지 못해 소송에도 휘말려있다. 시중금리 폭등으로 인한 경영자금 확보에도 어려움이 크다. 협회에 재무제표를 제출한 108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2015년 대비 평균 26.8% 감소했다. 매출이 50% 이상 떨어진 기업(사실상 휴업ㆍ사업축소)도 23%인 25곳에 이르렀다.

한편 비대위는 이달 30일 국회에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과 함께 개성공단 재개 토론회를 연다. 평창올림픽 기간에 맞춰 다음달 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 페스티벌 파크에 개성공단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