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와 경제계가 다음달 3일 첫 회동
-역대 정부, 한달 내외 대통령이 직접 만난 것과 '온도차'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문재인 정부와 경제계가 다음달 3일 첫 회동을 갖고 일자리 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대화의 물꼬를 튼다. 하지만 역대 정부가 출범 직후 한 달 내외로 대통령이 직접 재계와 회동한 것과 비춰 보면 온도차가 느껴진다.
경제계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역대 정부와 비교해 볼 때 '소통의 깊이'는 확연히 달라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 직후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단체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을 차례로 만났다. ‘기업 프렌들리’를 내세웠던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 확정 후 6일만에 중기중앙회를 방문했고, 나흘 뒤에는 전경련을 방문해 30대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은 2002년 12월 당선인 시절 전경련, 대한상의, 중기중앙회 등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은 1998년 1월 당시 4대 그룹 총수와 회동했다.
물론 이같은 '소통 지연'에는 문 정부의 초기 일자리정책과 대립각을 세우는 경제계의 목소리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획일적인 비정규직 대책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가 청와대와 일자리위원회, 여당으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았고 '비정규직 논란의 오해와 진실'이라는 책자 발간을 무기한 연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양극화를 만든 당사자인 경총은 진지한 성찰과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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