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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생각한 말, 소리로 변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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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턱 근육의 미세한 전기신호 포착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해독까지 가능
시끄러운 곳에서 속말로 대화하는 미래

알터에고 헤드셋 시제품을 착용한 모습. 속말은 자기 밖에는 전혀 모르는 것이지만, MIT 미디어랩 연구소는 얼굴과 턱 근육의 미세한 전기 신호를 읽은 뒤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여 속말의 내용을 해독하여 음성으로 발화할 수 있는 장치의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알터에고 헤드셋 시제품을 착용한 모습. 속말은 자기 밖에는 전혀 모르는 것이지만, MIT 미디어랩 연구소는 얼굴과 턱 근육의 미세한 전기 신호를 읽은 뒤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여 속말의 내용을 해독하여 음성으로 발화할 수 있는 장치의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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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어 말하지 않고도 대화를 할 수 있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마음 속으로 생각한 말을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이 개발 중이다. 시끄러운 장소에서는 머릿 속으로 생각만 해도 서로 대화를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소리를 내선 안되는 군사 작전 현장에서도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은 소리 내어 밖으로 표출하는 말 외에, 자신의 머리(또는 마음) 속에만 있고 생각의 도구 등으로 사용하는 '속말'을 가지고 있다. 속말은 자기자신만 알 수 있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로 속말도 읽어낼 수 있게 됐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미디어랩이, 머리 속으로 생각한 말을 해석하고 음성으로 전환해주는 헤드셋 '알터에고(AlterEgo)' 개발하고 있다"고 최근 발간한 기술동향보고서에서 밝혔다. 얼굴과 턱 근육의 미세한 전기 신호를 읽은 뒤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여 속말의 내용을 해독하는 방식이다.

이 헤드셋은 귀에서 턱 라인을 따라 부착하는 형태로 디자인 돼 있다. 입술 아래 주변과 턱이 닿는 부분에 4개의 전극이 내장돼 있다. 인간이 속말을 할 때 일어나는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을 전기신호로 감지해낸다.

이 근육의 움직임은 사람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기계학습을 익힌 AI는 이 전기 신호를 분석할 수 있고, 간단한 단어라면 해독도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최근에는 피험자가 속으로 생각한 단어를 92%의 정확도로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 장치를 개발한 아르나브 카푸르(Arnav Kapur)는 학습을 더욱 심화시켜 정확도를 높임으로써 일상 회화에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능력을 높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IITP는 "이 장치가 실용화되면 공항이나 공장 등 소음이 심한 곳에서도 머릿 속 생각만으로 대화가 가능하게 될 수 있으며, 소리를 내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군사작전 수행 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 게임 시 소리 내지 않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이나, 말을 할 수 없는 장애인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하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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