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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지원 VKIST, 베트남 경제 발전 중대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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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응우옌 꽌(사진) 전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은 한국의 지원으로 설립되는 과학기술연구소인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응우옌 전 장관은 재임 시 한국과학기술원(KIST)을 모델로 한 VKIST 설립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MOU)을 맺은 주인공이다.

응우옌 전 장관은 최근 한-아세안센터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주최한 한-베트남 로봇산업 투자 포럼에서아시아경제와 만나 "베트남은 국가 차원에서 과학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 면에서 VKIST가 한-베트남 관계 진전은 물론 베트남 경제사회 발전의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VKIST는 응우옌 떤 중 당시 베트남 총리가 2012년 방한 시 우리 정부에 직접 요청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응우옌 떤 중 총리는 KIST를 찾아 견학하며 한국의 과학기술 이전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후 한국과 베트남은 VKIST의 설립을 구체화해 왔다. 베트남 정부는 VKIST 설립을 위한 법령도 마련했다. 그 결과가 22일 역사적인 착공식으로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착공식에 직접 참석할 만큼 한-베트남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중요한 성과다.
베트남은 미국의 지원으로 설립된 KIST가 한국 경제 과학 발전의 산실이 된 것을 주목했다. 한국식 정부출연연구기관 시스템을 도입, 산업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였다. 단순한 제조하청 역할에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했다.
VKIST가 입주할 호아 락 하이테크 파크

VKIST가 입주할 호아 락 하이테크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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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IST가 위치할 하노이 인근 호아 락 하이테크 파크는 베트남 정부가 산업기술 개발을 위해 집중 투자하고 있는 연구개발 단지다. 현재는 단지 조성을 위한 기반 작업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기업과 연구기관 입주가 진행 중이다. 인력을 공급할 대학도 이미 입주해 있다.
일본의 자금으로 조성된 산업단지이지만 그곳에 혼을 불어 넣는 파트너는 한국이다. 이미 한화테크윈이 이곳에 첫 해외 항공기 엔진 부품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베트남은 VKIST를 통해 바이오기술(BT)과 전자 재료ㆍ부품 관련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응우옌 전 장관도 "IT, 바이오(BT), 신소재, 자동화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 기술을 습득하면서 농업 등 기존 산업도 육성하려는 계획이다.

응우옌 전 장관은 "VKIST를 계기로 한국 정부와 많은 기업들이 적극적인 기술이전에 나서 준다면 국제협력 차원에서도 큰 성과가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입장에서도 VKIST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미국의 원조를 통해 설립된 연구기관인 KIST가 이제는 다른 국가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VKIST는 한국이 개발도상국에 ODA로 지원한 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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