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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얕은 지하 3~7㎞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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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정밀분석 결과 발표

▲포항 지진의 본진과 여진 발생장소.[자료제공=지자연]

▲포항 지진의 본진과 여진 발생장소.[자료제공=지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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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지난 15일 포항 지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발생 깊이가 기존에 알려졌던 것 보다 더 얕은 3~7㎞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본진(규모 5.4)의 위치는 북위 36.109도, 동경 129.366도로 분석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자연)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항지진 정밀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기상청과 공동으로 포항지진의 발생위치, 단층의 움직임과 발생 깊이 등에 대해 정밀분석을 실시했다. 포항지진의 본진과 최대 여진(규모 4.3)을 발생시킨 단층의 움직임은 경주 지진에 비해 수직운동 성분이 더 큰 역단층성 주향이동단층과 역단층으로 분석됐다.
포항 지진의 본진 위치는 기상청이 발표했던 지점에서 남동쪽으로 약 1.5㎞ 이동한 북위 36.109도, 동경 129.366도로 조사됐다. 본진의 단층면해는 북동 방향의 역단층성 우수향 주향이동단층으로 분석됐다. 규모 4.3의 여진은 북북동 방향의 역단층으로 진단됐다. 특히 진원지 서쪽의 지반(상반)이 동쪽 지반(하반)을 타고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 현재까지 발생한 규모 3.5 이상의 주요 여진들은 본진과 달리 주향이동단층으로 나타났다. 여진의 발생위치·주향·경사 등을 고려하면 본진과 연계된 주단층면 외에 주변의 소규모 단층들이 추가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지자연 측은 "포항 지진의 발생 깊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발생했던 경주 지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얕은 깊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정밀분석 결과 기상청이 기존에 발표했던 발생 깊이 9㎞보다 얕아진 6.9㎞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지진파의 관측시간 차이와 단층 면해를 이용한 발생 깊이를 종합하면 이번 포항지진의 본진은 3~7㎞ 사이에서 발생했고 규모 4.3의 여진은 6~7㎞, 나머지 여진은 2~3㎞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포항 지진의 본진이 발생한 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63회 발생했다. 규모 1.0~2.0의 미소지진은 총 273회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자연 측은 "이번 포항 지진에 대해 지자연과 기상청은 공동으로 현장조사와 이동식 지진계를 통한 정밀 여진관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포항지역에서 관·학·연 공동으로 실시 중인 현장조사를 통해 이동식 지진계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항 지진은 얕은 지하에서 북동 남서 방향의 단층을 따라 발생한 것"이라며 "앞으로 위성영상자료 분석 지표지질과 제 4기층 조사, 지구물리 탐사, 여진 정밀분석 등을 수행해 지진발생 특성 규명을 위한 보완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단층운동은 미는 힘과 당기는 힘이 작용해 발생한다. 단층에 따라 정단층형, 주향이동형, 역단층형 등으로 구분한다.
▲단층의 종류.[자료제공=지자연]

▲단층의 종류.[자료제공=지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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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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