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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콘택트렌즈로 당뇨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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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연구팀, 전문업체와 상용화에 나서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통해 당뇨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제품이 나올 계획이다.[사진제공=포스텍]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통해 당뇨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제품이 나올 계획이다.[사진제공=포스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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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콘택트렌즈로 당뇨를 진달하는 시대가 펼쳐집니다. 스마트 헬스케어 환경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눈은 우리 몸속의 변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간이나 췌장에 문제가 생기면 눈동자가 노란빛을 띠는 것처럼 모든 장기의 변화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습니다. 눈의 특성을 반영해 눈에 착용만 해도 당뇨 같은 질병을 바로 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콘택트렌즈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됩니다.
포스텍(POSTECH, 총장 김도연) 신소재공학과 한세광 교수, 박사과정 금도희 씨, 전자전기공학과 심재윤 교수가 공동으로 개발한 질병 진단과 치료용 스마트 헬스케어 콘택트렌즈의 상용화가 추진됩니다. 전문업체인 화이바이오메드, 인터로조 등과 공동으로 '월드 클래스 300 (World Class 300)'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당뇨 진단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혈당을 분석합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연속적 혈당 분석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미국 구글이 다국적 제약회사 노바티스(Novartis)와 공동으로 구글렌즈를 제작해 눈물의 당 농도를 분석하는 진단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눈물이나 땀과 같은 체액은 이미 혈당이 높아진 20~30분 후에야 당 수치가 변하기 때문에 정확한 실시간 혈당 분석이 어렵습니다.

포스텍 연구팀은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당뇨 진단 시스템입니다. 각막과 눈꺼풀 안쪽에 있는 혈관에서 착안했습니다. 초소형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와 광검출기가 장착된 이 렌즈를 낀 채 눈을 감으면 암실과 같은 환경에서 혈관 속에 있는 당화혈색소(糖化血色素)를 빛으로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진단을 내리는 새로운 개념의 당뇨 광 진단기술입니다.
연구팀은 분석결과에 따라 메트포민과 같은 당뇨 치료약물이 바로 눈을 통해 전달돼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한 스마트 콘택트렌즈 나노 클리닉 시스템 개발 연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한세광 교수는 "눈은 뇌, 심장, 간 등 인체 주요 장기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당뇨 광 진단와 치료 시스템 기술을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번에 함께 참여하는 화이바이오메드는 한세광 교수가 POSTECH 신소재공학과 의료용 나노소재 연구실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2014년 창업한 바이오벤처 회사입니다. 인터로조는 국내 최대 콘택트렌즈 전문기업입니다.

한 교수는 "3~5년 안에 실제 착용 가능한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내놓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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