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성 분리막 개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21세기는 과학기술의 시대이다. 과학기술은 백조(白鳥)를 닮았다. 결과물은 매우 우아하고 획기적이다. 성과물이 나오기 까지 물밑에서 수없이 많은 발이 움직이고 있다. 그 과정은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연구원들의 발짓이 우아한 백조를 만드는 하나의 밑거름이다. 과학기술은 또한 백조(百兆)시대를 열 것이다. 하나의 기술이 100조 원의 가치를 창출한다. '백조 실험실'은 하나의 성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실험실 현장의 이야기를 매주 한 번씩 담는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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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수와 고등학생이 만나 2년 동안 연구한 결과 고기능성 분리막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Chemosphere)에 게재돼 눈길을 끈다.
최희철 GIST(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팀이 심화연구 프로그램(R&E) 지도를 통해 광주과학고 학생들(정준혁, 조성수 학생, 지도교사 이미경)을 만난 것은 2015년. R&E 프로그램은 고등학생이 대학원 연구실에서 원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2015년부터 최 교수와 광주과학고 학생들은 매주 한 두 차례 만났다. 최 교수는 수처리용 분리막의 장점과 한계점을 상세히 알려줬다.
몇 주 동안 문헌연구를 통해 정준혁, 조성수 학생은 내오염성이 향상된 고분자 분리막 개발을 목표로 총 2년 동안의 R&E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입시를 병행하면서도 연구를 마무리하기 위해 방학과 주말에도 실험실을 자주 찾았다. 정준혁 학생은 카이스트에, 조성수 학생은 연세대에 진학했다. 이들 두 학생은 R&E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자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고 실험을 위한 준비와 마무리 또한 자기 손으로 배워나갈 수 있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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