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종 동시 출시는 처음 "초기 판매량 극대화 전략"
삼성, LG 대책 마련 '비상'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올 4분기 국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역대 최저치인 60% 아래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플이 새 아이폰으로 대대적 공세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설 만한 똘똘한 국산폰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ㆍ유럽에서 중국폰의 공세에 시름하던 국산폰이 안팎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16일 전자ㆍ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달 2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아이폰Xsㆍ아이폰Xs 맥스ㆍ아이폰XR 3종을 동시 출시한다. 예약판매는 26일 시작된다.
이와 함께 Xs 시리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XR을 앞세워 '초고가 논란'을 피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아이폰Xs 시리즈는 미국 기준 999~1499달러(약 113만~169만원)로 책정됐는데 국내 출고가는 이보다 30만원가량 비쌀 전망이다. 가장 고가 모델인 아이폰Xs 맥스 512GB의 경우 190만~200만원대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3종의 전방위적 공세로 4분기 애플이 한국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경신하고 국산폰 비중을 60% 아래로 밀어낼 위험이 커졌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이 28.3%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46%)ㆍLG전자(15.7%)의 합산 점유율은 61.7%였다.
LG전자도 24일 V40 씽큐 출시로 힘을 보탠다. V40는 세계 최초로 펜타(5개)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인물ㆍ풍경 모두에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출고가는 104만9400원이다. 그러나 갤노트9의 출시효과가 일찌감치 소진된 데다 V40의 브랜드파워가 낮아 아이폰 3종 출시는 국산폰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위로는 충성도 높은 애플, 아래에선 가성비 좋은 샤오미 등이 치고 들어오며 국산폰의 입지는 점점 축소되고 있다"며 "향후 단말기 완전자급제까지 도입되면 국산폰 경쟁력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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