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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폰의 무덤'에 대륙이 키운 '용병폰'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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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의 샤프, 중국 TCL의 블랙베리 신제품 국내 출시 임박
한국 시장, 글로벌 성공 테스트베드인 데다 국내 중국폰 인식 개선
"삼성, 애플이 충족하지 못한 다양한 취향 공략"
샤프 아쿠오스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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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중화권 스마트폰이 몰려온다. 대만 폭스콘과 중국 TCL이 이번달과 다음달 각각 신제품을 국내 출시한다.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그간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려왔지만, 테스트베드드(시험무대)로서 한국이 가지는 상징성과, 중국폰에 대한 인식변화가 잇따른 신제품 출시를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6월 마지막주 샤프의 아쿠오스S3를 출시한다. 출고가가 30만원 후반대인 저가폰이지만 '베젤리스 디자인', '듀얼 카메라' 등 고가폰의 특성을 두루 갖췄다. 애플 아이폰X, LG전자 G7에 이어 국내에서 세번째로 출시되는 '노치폰'이기도 하다.
일본의 대표적 전자기업이던 샤프는 재정난에 시달리다 2016년 대만 폭스콘에 인수됐다. 폭스콘은 최대 아이폰 위탁생산업체로 자체 스마트폰 제조력에 샤프의 디스플레이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결합해 지난해 '아쿠오스S' 시리즈를 선보였다.

기존의 샤프가 일본 내수 시장에 집중했다면 현재의 샤프는 폭스콘의 자금력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국내 진출 역시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즉 아쿠오스S3 출시는 샤프의 해외 진출 의지와 SK텔레콤의 스마트폰 다양화ㆍ틈새시장 공략 의지가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다.
블랙베리 키투

블랙베리 키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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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는 CJ헬로가 블랙베리의 '키투(2)'를 출시한다. 블랙베리의 핵심 정체성인 '쿼티 자판'을 유지하면서도 두께를 줄이고 '스피드키'와 같은 신기능을 도입해 활용성을 높인 제품이다. 신재식 블랙베리 한국법인 대표는 "한국은 스마트폰 소비자의 안목이 굉장히 높은 시장으로 일종의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다"며 "한국에서 블랙베리의 가능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블랙베리는 한때 글로벌 휴대폰 시장을 제패한 캐나다 기업이었으나 삼성전자ㆍ애플에 밀려난 뒤 2016년 중국 TCL에 인수됐다. 블랙베리가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TCL이 제조를 맡는 식으로 협업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블랙베리 한국 법인은 글로벌 출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린다. 아이폰을 제외하고는 성공사례를 찾기 어렵다. 세계 4위 중국 화웨이 역시 마찬가지다. 2016년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한 P9으로 쓴맛을 본 뒤 프리미엄폰 출시를 중단했다. 이통 3사(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와 제조 3사(삼성전자ㆍLG전자ㆍ애플)가 유통 패권을 쥔 데다, 국내 소비자들도 중국 스마트폰 성능에 대한 불신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화웨이ㆍ비보 등이 '세계 최초'를 놓고 삼성전자와 대등하게 기술 경쟁을 펼치면서 중국 스마트폰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기성 메이저 제조사들이 뚜렷한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성비 높은 중국폰으로 다양성을 누려보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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