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글로벌 시장 마이너스 성장에도 아이폰X 힘입어 플러스 성장
아이폰X 국내 최고가 163만원…"적게 팔아도 많이 번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의 '아이폰X' 초고가 전략이 통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아이폰X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홀로 영업이익 35%를 움켜쥐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비중이 3.9%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짐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은 2016년 4분기 대비 1% 감소한 터. 애플의 영업이익은 아이폰X에 힘입어 1% 증가했다.
아이폰X의 가격은 수많은 논란을 낳았다. 아이폰X을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아이폰X 판매가 지지부진하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결국 아이폰X은 판매량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애플에 이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많이 파는 대신 적게 팔아도 많이 얻는 쪽을 택한 애플은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다만 애플의 성공이 곧 소비자의 성공은 아니다. 아이폰X은 제조사의 가격 책정에 영향을 미쳐 스마트폰 가격의 고공행진을 가속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폰X 출시 이후 삼성전자나 화웨이가 후속작의 가격을 책정하는 데 있어 부담을 더는 식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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