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오니아 "한국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폭발적 성장"(종합)

글로벌 전자상거래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오니아 국내 공식 진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는 온라인 채널 통해 외국 소비자에게 상품 판매하는 것
이우용 대표 "한국 사업자가 해외에서 역량 발휘하도록 지원하겠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글로벌 이커머스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오니아가 국내 공식 진출했다. 이우용 페이오니아 코리아 대표는 10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한국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기업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외국 소비자에 상품을 판매)는 강력한 인터넷 인프라를 기반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한국 사업자, 프리랜서, 기업이 해외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페이오니아는 국경 없는 디지털 시대에 기업, 각 분야 전문 프리랜서, 온라인 셀러를 대상으로 송금 및 대금 수령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대표는 “페이오니아는 제조사, 셀러 등 판매자가 물건을 팔고자 하는 국가의 가상계좌를 제공하며, 판매자는 이 가상계좌로부터 대금을 제공받아 국내 은행에서 인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글로벌 거래를 위해 은행 대 은행을 이용할 경우 송금·인출·환전 수수료가 적지 않게 지출되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페이오니아를 활용할 시 수수료를 대금의 1.2% 이하로 낮출 수 있다. 이얀 몰도바 부사장은 “과거 제조사가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도매상과 소매상이 필요했는데 대단히 번거로웠을 뿐 아니라 많은 은행 수수료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새로운 경제에서는 많은 것이 변했다. 직접 전 세계에 제조사가 다양한 국가에게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페이오니아는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에서 4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한국 사용자는 수만 명으로 추산된다. 페이오니아는 "한국 고객 취급액은 지난 3년간 25배의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며 "취급액의 절반은 온라인 셀러에서 발생하고 숙박 예약, 해외 모바일 지갑 서비스, 프리랜서 등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협력사는 구글, 아마존, 에어비앤비, 라자다, 게티이미지, 셔터스톡 등 2000개에 이른다.

페이오니아 코리아의 핵심 전략은 ‘PPP’다. 크로스보더 결제 시장에서 사람(People), 프로덕트(Product), 파트너십(Partnership) 세 가지 요소를 현지화해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사용자 지원, 마케팅, 영업, 사업 개발 인력을 확충해 한국 시장에 맞는 서비스(사람)를 제공하고, 한국 사업자에 최적화된 솔루션과 함께 중장기로 해외에서 제공하는 글로벌 솔루션(프로덕트)도 적용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에코 시스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이 대표는 "페이오니아가 주력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는 아시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은 수출 위주 국가 답게 전 세계 셀러 마켓에서 상위 5위 안에 드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사업자에 결제는 물론 파트너와 협력해 통관, 세무, 물류, 운송 등 해외 시장 진출 시 필요한 모든 업무의 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특송기업 DHL에 따르면 크로스보더 쇼핑 구매자 수는 2020년 약 10억명에 달한다.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는 전통적 무역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 셀러들이 단순히 해외 소비자에게 판로를 넓히는 것만으로도 평균 10~15% 매출 증가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