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이던 디자이너1500명으로 증가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 홈 익스피리언스 랩에서 UX 디자이너들이 편안한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무풍에어컨, 블루스카이 등 에어 케어 제품의 UX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이곳은 삼성 임직원들도 쉽게 오지 못하는 곳입니다." 19일 오전 '삼성전자 서울 연구개발(R&D) 캠퍼스'에 들어서면서 들은 첫마디는 인상적이었다. 보안에 대한 자부심이랄까.
2015년 11월 입주 이후 언론에 공개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마저도 언론에는 일부 장소만 공개했다. 제품을 켜거나 끌 때 나는 소리, 조작할 때 나는 소리 등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면서 듣게 되는 소리를 연구하는 '사운드 랩', 실제 가정과 같은 환경에 제품을 설치해 디자이너들이 사용자 입장에서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홈 익스피리언스랩', 직원들이 쉬면서 책을 볼 수 있는 '미디어 라운지' 등….
삼성전자 서울R&D센터는 삼성전자 디자인 혁신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1971년 단 2명의 인력으로 시작해 지금은 세계 최고의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 무풍에어컨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무풍에어컨은 올해 2월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독일 국제 디자인공모전 'iF디자인어워드 2017'을 수상했으며 미국 'IDEA 2017'에서 최고상(톱 위너)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삼성전자는 1981년 전사 R&D 조직으로 디자인 부문을 통합한 뒤 1993년 신경영 선언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1996년을 '디자인 혁명의 해'로 선언하고 디자인 혁신을 추진했으며 2001년에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디자인경영센터를 신설했다.
현재도 디자인경영센터장은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장이 겸임하고 있다. 이돈태 디자인경영센터 부센터장(전무)은 "삼성전자 디자인에는 '사용자에서 출발해 내일을 담아낸다'는 철학이 담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롭게 출시될 제품들의 디자인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하만, 데이코와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돈태 전무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며 "2~3년 이후에는 현재 연구하고 있는 제품들을 시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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