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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자신감 "스마트폰 CPU, 내가 애플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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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스마트폰에 7나노 '기린980' 탑재
"애플 A12 바이오닉 칩보다 낫다"
이달초 벤치마크 조작 들통 나기도

화웨이의 최신 AP 기린980(왼쪽)과 애플의 최신 AP A12바이오닉.

화웨이의 최신 AP 기린980(왼쪽)과 애플의 최신 AP A12바이오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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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화웨이가 '기린(Kirin)980'이 애플의 'A12바이오닉 칩'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기린980과 A12바이오닉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23일(현지시간)테크레이더·폰아레나 등 IT 전문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메이트20프로' 제품 브리핑 행사에서 애플의 A12바이오닉보다 자사의 기린980이 뛰어나다고 발표했다.

메이트20프로는 화웨이가 다음달 12일 런던에서 공개하는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여기에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P 기린980이 탑재된다. 화웨이는 이달초 7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기반의 모바일 인공지능(AI) 시스템온칩(SoC) 기린 980을 공개한 바 있다.
화웨이에 따르면, 기린 980은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의 최첨단 7나노 프로세스 기술을 기반으로 1㎠ 다이 사이즈(die size)에 기존 모델 대비 1.6배 이상 늘어난 69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했다. 10나노 공정에 비해 7나노 공정은 20% 향상된 SoC 성능과 40% 향상된 SoC 전력 효율을 제공한다.

게이밍 성능 향상을 위해 말리-G76 GPU를 기린 980에 탑재했다. 말리-G76은 기존 모델 대비 178% 향상된 전력 효율과 46% 향상된 그래픽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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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달초 2018년형 신제품 아이폰과 함께 최신 7나노 공정으로 제작한 A12 바이오닉 칩의 성능을 공개했다. A12 바이오닉 칩 역시 TSMC의 7나노 공정으로 제작됐다. A12 바이오닉 칩은 미세공정 개선에 따라 기존 10나노 공정 기반 A11 바이오닉 칩과 비교해 2개의 주력 코어 성능은 15% 높아졌고 전력 효율은 40% 향상됐으며, 4개의 보조 코어도 전력 효율을 50% 개선했다. 4개 코어로 구성된 GPU 성능도 50% 높아졌다.

애플에 따르면, A12 바이오닉 칩은 사진 한 장을 찍는 과정에만 무려 1조회의 연산을 수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촬영 후 아웃포커싱(피사체 배경을 흐리게 만드는 기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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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화웨이의 도발적인 주장에 업계는 다소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IT전문매체 아난드테크(Anandtech)는 화웨이가 최신 스마트폰의 성능 점수를 조작하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모바일 성능 테스트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화웨이 스마트폰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전력 공급을 늘리고 AP의 성능을 강제로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높은 점수를 얻게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벤치마크 운영사 UL 등은 화웨이의 제품을 성능 테스트 순위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테스트)앱에 맞춰 성능을 최적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화웨이는 "화웨이의 스마트폰은 AI(인공지능)와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CPU, GPU 및 NPU를 포함한 하드웨어 성능을 최적화하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화웨이 소프트웨어가 벤치마킹 앱을 인식하면 지능적으로 '퍼포먼스 모드'가 적용 돼 최적의 성능을 제공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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