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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경매]수 십 년째 굳어진 이통시장의 지각변동

최종수정 2018.06.14 09:00 기사입력 2018.06.14 09:00

자율주행·드론·IoT 등 핵심네트워크 5G
최저낙찰가 3조3000억원
주파수 최대 확보전략 치열


[5G 주파수 경매]수 십 년째 굳어진 이통시장의 지각변동




최저낙찰가가 3조3000억원에 달하는 5세대(G) 이동통신주파수 경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경매 결과에 따라 이통3사의 미래가 달라진다. 과거 이동통신시장의 패권을 한 번도 놓은 SK텔레콤은 5G시대에도 그 지위를 수성하려고 한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수 십 년간 고착화된 이통시장 지각변동의 출발점이 이번 주파수 경매라고 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5G 주파수 경매가 성남시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15일부터 치러진다.

5G는 기존의 4G보다 최소 20배가량 빠르다. 4G가 스마트폰에 국한된 이동통신이었다면, 5G는 자율주행차, 드론, 가상·증강현실(VR·AR) 등의 기반이 된다. 4차 산업혁명을 완성시킬 네트워크다. 주파수가 많으면 더 빠르고 쾌적한 통신환경은 보장함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이통3사가 사운을 결고 5G 주파수 경매에 임하는 배경이다.
SK텔레콤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최대한 많은 주파수를 가져갈 것이 확실시된다. 기존 가입자가 많은 만큼, 5G 주파수도 많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이통시장의 5:3:2 구도는 SK텔레콤에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게 했다. 이 구도는 5G시대에도 이어져야 한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도 주파수가 많아야 차별화된 서비스, 새로운 가치창출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5G 주파수는 4차산업혁명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반면 새로운 통신세대의 출발인만큼, 새로운 시장구조가 형성돼야 한다고 본다. 특히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시대에는 1등을 하겠다"는 의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5G 경쟁의 출발이 주파수이니만큼, 3사는 모두 최대한의 용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파수 보유량 차이는 그 어떤 투자나 후발기술로도 따라잡을 수 없는 절대적인 격차"라면서 "주파수 경매는 사실상 사운을 건 베팅승부"라고 설명했다.

5G 주파수 경매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ICT 기반 혁신성장의 핵심인프라가 바로 5G네트워크이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AR·VR, 스마트시티, 드론 택배 등이 5G 네트워크에 연결된다. 신규 산업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기반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5G시대, 통신망은 이제 통신산업 그 자체보다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인프라로서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5G 주파수 경매는 앞선 세 차례의 주파수 경매와 여러모로 다르다는 점도 주목된다. 경매 시작가는 높지만 매물이 많고 총량제한이 있다. 경매방식도 달라졌다. 경매과열로 인한 '승자의 저주'보다는 오히려 조기종료에 힘이 실린다. 최저낙찰가는 3조3000억원인데, 최종낙찰가는 4조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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