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조사 후 과태료·수사의뢰"
불법도박을 권유하는 스팸문자 메시지가 LG유플러스 통신망을 쓰는 소비자들에게 대거 전송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LGU+ 및 LGU+계열 6개 알뜰폰사업자가 제공하는 이동통신서비스를 통해 대량의 도박이미지 스팸문자가 전송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해당사업자들이 휴대전화 개통과정, 불법도박 이미지스팸 전송차단, 회선 이용정지 여부 등과 관련해 조치를 적절히 취했는지 여부를 검토한다.
불법스팸 전송은 2017년 9월 1일부터 올해 1월 21일 사이에 이뤄졌다. LGU+ 및 6개 알뜰폰사업자를 통해 개통된 휴대전화 1525개(LGu+ 55개, 알뜰폰 1470개) 회선에서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KISA에는 약 159만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휴대전화의 대다수는 개인이 개통(선불폰 1444개, 후불폰 81개)한 후 제3자에게 금전적 대가를 받고 유심을 판매한 것으로, 스팸전송자가 이를 구매하는 등의 방법으로 스팸을 전송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통위는 휴대전화를 개통하여 타인에게 제공한 휴대전화 명의자에 대해서는 전기통신사업법 제30조 위반으로, 타인명의의 휴대전화를 다수 개통하여 스팸전송자에게 판매한 자에 대해서는 동법 제32조의4제1항 위반으로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또한, 불법도박 이미지스팸을 직접 전송한 자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 제50조의8 위반으로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효성 방통위 위원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공격적인 도박사이트 홍보로 인한 이용자 피해가 우려되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도박 이미지스팸과 같은 불법스팸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격하게 단속을 하고, 불법스팸 대응을 위해 스팸 빅데이터 분석기술 도입 등 기술적?제도적 개선을 지속·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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