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21세기폭스, AT&T-타임워너 등
연일 콘텐츠 경쟁력 확보 위한 M&A 빅뱅
CJ오쇼핑-CJ E&M 합병도 콘텐츠 강화전략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미디어 생태계에 인수합병(M&A) 빅딜이 잇따르고 있다. 해외에서는 디즈니가 21세기폭스사를 57조원에 인수하는가 하면 미국의 최대 통신사업자 AT&T는 타임워너를 합병했다. 중국 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사 '앰블린 파트너스' 지분을 인수했다. 국내에서는 CJ오쇼핑이 국내 최대 콘텐츠 기업으로 평가받는 CJ E&M을 합병했다. 홈쇼핑을 주력으로 하는 미디어 기업과 콘텐츠 파워를 자랑하는 기업의 깜짝 결합 발표다.
CJ오쇼핑은 이번 인수에 대해 "콘텐츠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커머스를 선보이거나 콘텐츠 합작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CJ E&M의 콘텐츠 역량이 더해지면 기존 사업도 경쟁력이 강화된다"면서 CJ E&M의 콘텐츠가 주된 합병의 목적임을 드러냈다.
이런 추세는 미디어가 그만큼 다양화됐다는 사실에 기초한다. 개별 미디어는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콘텐츠를 필요로 한다. TV라는 미디어는 방송프로그램이라는 콘텐츠가 필요한 식이다. 스마트폰ㆍ태블릿ㆍ노트북 등 디지털미디어 역시 콘텐츠가 생명줄이다.
특히 콘텐츠는 '창구효과(Windows effect)'와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특성이 강하다. 원본 콘텐츠만 잘 만들면 낮은 한계비용으로 2차, 3차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20세기 초 미키마우스는 수없이 복제ㆍ재창작되며 지구촌에서 디즈니의 수익 원천이 되고 있다.
CJ오쇼핑의 콘텐츠 러시는 이미 지난해부터 감지됐다. 지난해부터 차별화된 콘텐츠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정체에 빠진 홈쇼핑 사업의 돌파구를 TV 밖 콘텐츠에서 찾으려고 했다.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들과 손잡고 웹드라마와 예능 형식의 미디어커머스 콘텐츠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CJ오쇼핑은 CJ E&M 콘텐츠 지식재산을 활용한 커머스를 선보이고, 콘텐츠 합작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CJ E&M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며 "라이프스타일과 콘텐츠ㆍ디지털플랫폼을 결합해 최고의 경험과 즐거움을 주는 글로벌 융복합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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