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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유저, 갤럭시S9의 FM라디오 기능 부러울 것"

최종수정 2018.01.12 07:40 기사입력 2018.01.12 07:40

BI·엔가젯 등 외신, 라디오 수신기능 호평
"재난·해일 등 긴급상황서도 정보습득 원활"
스트리밍 이용 줄여 통신비도 절감에도 기여

美정부, 애플에 "라디오 기능 활성화" 요구했지만
애플 "아이폰7·8에는 라디오 칩셋 없다" 거절





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9에 FM라디오 수신기능을 활성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 해외언론에서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삼성전자의 차기 스마트폰에 FM라디오 수신기능이 탑재된다. 갤S9 유저들이 아이폰 유저들에게 뻐길(bragging right)만한 거리가 더 생기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넥스트라디오(NextRadio)' 앱을 소유하고 있는 태그스테이션(TagStation)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출시될 스마트폰에 FM 라디오 칩을 활성화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출시되는 삼성 스마트폰에서는 데이터 소비없이 넥스트라디오 앱에 연결해 지역 FM 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으로 라디오를 들을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는 전세계 소비자들로부터 제기돼 왔다.

IT전문매체 엔가젯은 "라디오가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은 매우 유용하다"면서 "FM라디오는 무료다. 데이터를 차감하지 않고도 정보를 습득할 수 있으며, 스트리밍 방식의 라디오 수신보다도 배터리 사용량을 3배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FM라디오는 위기·재난상황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정보습득 수단이다. FM 라디오 방송은 일반적으로 고지대에서 방송을 송출하여 지진·해일 등 재난에도 안정적이다.

이동통신과 달리 송신망의 과부하 문제없이 하나의 방송을 다수 시청자가 동시에 들을 수 있어 재난방송에 특히 적합한 매체다.

재난 상황에 강한 라디오의 힘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위력을 발휘했다. 당시 피해지역 일본 주민들은 통신망이 끊겼어도 휴대전화 라디오를 통해 대피장소를 안내받거나 외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조성동 한국방송협회 정책실 연구위원은 "2016년 경주 지진 당시 카카오톡 및 이동전화 통화·문자 등에서 통신 두절 현상이 일정시간 발생했다"면서 "통신서비스는 동시에 수많은 사람이 접속하는 경우 과도한 트래픽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라디오는 재난재해 상황에서 보다 안정적인 재난재해 정보전달 수단"이라고 말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그러나 FM라디오 수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의외로 많지 않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해 9월 애플에 "재난상황에서 FM라디오의 역할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아이폰8 등 단말기에서 라디오 수신 기능을 활성화해달라"고 요구했다.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미국 텍사스주가 쑥대밭이 된 직후 상황이었다.

애플은 거절했다. 애플은 "아이폰8, 아이폰7에는 FM라디오 수신에 필요한 칩셋, 안테나가 내장돼 있지 않다"는 짧은 논평을 내놨다.

IT전문매체 아스테크니카는 "아이폰에서 FM라디오 수신을 할 수 없는 것은 애플이 헤드폰 잭을 제거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FM라디오 칩을 장착하는 스마트폰은 대부분 헤드폰의 유선을 안테나로 활용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S9에서도 FM라디오 수신기능을 지원한다. 소비자의 재난매체 추가확보는 물론 통신비 절감에도 일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디오 방송을 스트리밍으로 하루 1시간 들으면, 한 달 1.3Gbyte(96Kbps 기준) 정도의 데이터를 소모한다. 이동통신 3사 데이터 쿠폰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1만5000~2만원에 해당한다. 앞으로 스트리밍 대신 FM전파로 직수신하면 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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