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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맥도날드 "근로조건 문제로 사상 첫 파업"…韓 맥도날드 "식품안전문제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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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영국 맥도날드 직원들이 4일(현지시간)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미국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가 영국에 진출한 197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케임브리지 등 런던 동남부 맥도날드 매장 2곳의 직원 40명은 임금 인상과 독소계약 철폐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시간당 최소 10파운드(한화 1만4750원)의 임금 보장과 제로아워 계약 철폐를 요구했다. 제로아워 계약은 노동시간을 정하지 않은 채 임시직 계약을 한 뒤 고용주 요청이 있을 때까지 대기하다, 일한 시간만큼 시급을 받는 제도다. 이 제도는 파트타임 제도보다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영국내 맥도날드는 모두 1270여개의 매장이 있는데, 직원들은 5.6~7.5파운드의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 측은 이번 파업과 관련해 "임금이나 근로계약 문제가 아니라 내부 고충처리 과정에서 발생했다"면서 "제로아워 계약과 관련해새는 연말까지 전 매장에 근로시간이 보장된 계약 옵션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조주연 맥도날드 대표가 식품 안전과 관련해 사과했다. 조 대표는 "최근 몇 달 동안 매장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면서 "정부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앞서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당했다. 네 살 어린아이가 고기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 해피밀 불고기 버거 세트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ㆍ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고 피해자 가족들이 주장하면서다. 여기에 이번 달에는 전주 지역 맥도날드 버거에서 햄버거를 먹은 학생 8명이 장염에 걸렸다는 주장까지 나와 전국 매장에서 불고기 버거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고객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맥도날드는 최근 불고기 버거 제품의 판매를 자발적으로 잠정 중단한 바 있으며,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고객 여러분을 위해 식품안전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모든 메뉴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식품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매장에 대한 제3의 외부 기관의 검사를 받고, 매장 직원들을 위한 식품안전 핫라인 설치하겠다"면서 "본사와 매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들의 식품안전 교육 강화하고 고객을 초청해 매장 주방을 공개하고 원재료 보관과 조리, 서빙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외에도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웹사이트에 공개해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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