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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맥도날드 대표…"햄버거병 조사, 성실히 협조하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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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가 6일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한 '제10회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에서 연사로 특강을 하고 있다.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가 6일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한 '제10회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에서 연사로 특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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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병 논란·집단 장염 발병과 관련 조주연 맥도날드 대표 공식 사과
햄버거병 관련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외부 기관에 매장 검사 받고 모든 과정 투명히 공개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웹사이트에 공개, 고객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
조주연 맥도날드 대표가 7일 소비자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용혈성요독증후군(HUSㆍ일명 햄버거병)' 논란에 이어 최근 집단 장염 발병까지 터지자 결국 공개 사과에 나선 것이다. 햄버거 기피 증세 확산으로 패스트푸드업계 1위의 신뢰와 명성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동종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조 대표는 이날 "최근 몇 달 동안 매장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면서 "정부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햄버거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고객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하며, 성심껏 고객과 가족들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9월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은 4살 여자아이가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피해자 가족은 맥도날드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또 지난달 25일 한 교회에 다니는 초등학생 10명과 성인 4명이 맥도날드 매장을 찾은 후 8명이 복통과 설사ㆍ고열 등 장염증세를 호소해 맥도날드는 결국 불고기버거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조 대표는 "저 또한 엄마로서 일련의 사안들을 겪으면서 참으로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의 대표로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매일 아침을 시작한다.
"고 말했다.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가 매장과 홈페이지 등에 게시한 글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가 매장과 홈페이지 등에 게시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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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과 안전 문제가 잇달아 발생한 것에 대해 조 대표는 정부 및 외부 전문가와 함께 식품안전과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당사 매장에 대한 제 3의 외부 기관의 검사 ▲매장 직원들을 위한 '식품안전 핫라인' 개설 ▲본사와 매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들의 식품안전 교육 강화 ▲고객에게 매장 주방 공개 및 원재료 보관·조리·서빙 과정 투명 공개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 웹사이트에 공개 등의 강화방안을 내놨다.

그는 "내년은 맥도날드가 한국에 진출한 지 30년이 되는 해"라면서 "1만8000여명의 한국맥도날드 임직원과 6000여명의 가맹점 직원과 가맹점주, 27개 국내 공급업체는 고객들에게 매일매일 안전하고도 맛있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또 "한국맥도날드를 대표해 지속적으로 공급업체와 당국,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일할 것"이라면서 "조사 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깊은 이해심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업계에서는 조 대표의 사과가 너무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맥도날드에서 시작한 햄버거 기피 현상이 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종업계 한 관계자는 "맥도날드 사태 이후 햄버거 매출이 전체 매장에서 20%씩 빠졌다"면서 "햄버거병은 아직 조사중이니 그럴 수 있지만 장염이 터졌을 때는 더 빨리 사과 및 대응을 했어야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린이 고객의 매출이 높았던 주택가 인근 매장이 가장 문제"라며 "업계 전체에 미치는 충격이 커서 걱정인데 햄버거에 대한 기피현성이 확산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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