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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구지은, 두 언니와 손잡고 '오빠' 밀어내나…요동치는 아워홈 경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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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남매간 경영권 분쟁 촉발…구지은, 법원에 ‘임시주총소집허가 신청’
이사 선임으로 이사회 장악 시도, 10일 심리 열려
구본성 대표 지분 38.56% vs 구지은 등 세 자매 지분 59.55%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구지은 아워홈 전 부사장(현 캘리스코 대표이사).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구지은 아워홈 전 부사장(현 캘리스코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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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아워홈이 범LG가의 '장자승계 원칙, 후계승계 무잡음' 가풍을 깼다. 장자승계로 일단락되는 듯 보였던 아워홈이 다시 경영권 분쟁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남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과의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막내 딸 구지은 아워홈 전 부사장(현 캘리스코 대표이사)이 반격에 나서 이른바 '남매대첩'이 점화됐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지난 3월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아워홈의 임시주총을 요청하는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제기했다. 임시주총의 안건은 이사 선임의 건이다. 10일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대부분 이런경우 회사 측이 회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자체 주총을 여는 방향으로 결정하면, 4주 정도 후에 임시 주총이 열린다.

구 대표는 사외이사를 선임해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임시주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를 장악하면 오빠 구 부회장을 해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미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지분을 갖고 있는 구 회장의 장녀인 명진, 차녀인 미현씨 등 언니들과 손을 잡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 아워홈 최대주주는 지분 38.56%(880만주)를 보유한 구 부회장. 이어 구 대표가 20.67%(471만7400주)를 보유하고 있고 미현·명진씨는 각각 19.28%(440만주), 19.60%(447만3448)를 보유 중이다. 구 부회장을 제외한 3명의 지분을 합하면 59.55%로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 즉 구 대표가 두 언니를 우호세력으로 만들었다면 아워홈의 후계구도는 다시 요동치게 된다.

구 대표는 4남매 중 유일하게 아워홈 경영에 참여하며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지만 원로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다. 또 구 부회장보다 지분이 적다는 한계에 부딪혀 밀려난 것이란 시선을 받아왔다. 2016년 7월 보직해임됐다가 7개월만인 지난해 1월 업무에 복귀했지만, 3개월만에 본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캘리스코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아워홈은 구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 올라 경영권을 장악하면서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범LG가의 가풍을 이어 가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구 부회장은 아워홈의 단일 최대주주였고 구 전 부사장은 캘리스코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승계구도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 캘리스코 지분은 구 대표가 46%, 명진씨 35.5%, 아워홈이 18.5%를 갖고 있다.

그러나 구 대표의 반격으로 상황을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큰 변수는 법원의 임시주총 소집 승인이다. 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이미 지분을 확보했기 때문에 임시주총을 요구했다는 시각이 짙다.

업계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구 대표가 지속적으로 아워홈 경영권을 갖기 위해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사회에서 거부당해 법원에 임시주총 개최를 요구했다는 것 자체가 지분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액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법무팀에서 관련 사안을 맡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자세한 상황을 알기 어렵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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