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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쓱'은 쑥쑥 크는데…롯데닷컴, 창립 이후 최대 적자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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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온라인쇼핑몰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
신세계 SSG닷컴 성장세와 대조

신세계 '쓱'은 쑥쑥 크는데…롯데닷컴, 창립 이후 최대 적자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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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첫 온라인쇼핑몰인 롯데닷컴이 고전을 계속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채널이지만, 온라인 가격경쟁이 격화되면서 지난해 매출 규모가 줄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다. 오프라인 기반의 경쟁자인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이 지난 한해 공격적인 확장을 시도하며 몸집을 키운 것과 대조된다.

23일 롯데쇼핑이 이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롯데닷컴의 지난해 매출액은 2041억원8592만원으로 전년(2112억4109만원)보다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8억7848만원에서 -303억1216만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 1위 유통기업인 롯데그룹은 1996년 롯데인터넷백화점을 출범시키며 가장 먼저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2000년 롯데닷컴 법인을 세우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으며 본격적인 온라인 영토 확장에 나섰다.

당시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법인 설립 첫 해 매출 104억원, 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이듬해 매출이 492억원, 35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적자규모를 줄였고 2002년에는 매출 1594억원으로 급등하며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1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연간 최대 1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냈다. 2011년 -40억원, 2012년 -52억원, 2013년 -32억원, 2014년 -81억원 등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긴 했지만 수백억원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롯데닷컴은 2015년 롯데쇼핑이 지분 51%까지 확대하면 롯데그룹 관계사에서 롯데쇼핑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지난해 롯데 유통계열사의 온라인몰 통합을 시도됐지만 현재 흐지부지된 상황이다.
롯데닷컴의 부진은 최근 수년간 온라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전통 유통기업은 물론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까지 난립하면서 온라인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고, 유통기업들은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출혈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외형 확대를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라도 할인쿠폰 등 가격경쟁에 나서면서 다시 수익성이 악화되는 악순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다만 롯데닷컴은 경쟁사인 신세계 SSG닷컴 성장세와 확연하게 비교된다. 신세계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8560억원으로 오프라인 백화점과 합친 신세계 총매출(4조4300억원)의 20%에 육박한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온라인 영업이 10억원의 첫 흑자를 내기도 했다. 롯데닷컴의 경우 롯데백화점 등 계열사 매출은 제외하고 판매수수료만 매출액으로 잡히면서 매출규모는 훨씬 적을수 있지만 적자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점은 온라인 시장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단적인 증거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닷컴의 경우 계열사 온라인상품 관리 등 수수료에서만 수익이 나올 것"이라며 "온라인 시장에선 판매수수료만으로 수익을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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