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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통 권영수 ㈜LG로…LG, 계열 분리 연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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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취임 후 첫 '원포인트 인사' 단행, 대대로 전략가 맡던 ㈜LG에 재무전문가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하현회 (주)LG 대표이사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하현회 (주)LG 대표이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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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취임후 첫 '원포인트' 인사
권영수 부회장 (주)LG 신임 대표로

전략통 하 부회장은 LGU+ 대표

계열분리, 상속문제 등 승계작업 가속도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후 처음으로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다. ㈜ LG 신임 대표이사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선임하고 현 하현회 ㈜LG 부회장은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 서로 자리를 맞바꾼다. LG그룹의 대표적인 재무통인 권 부회장의 지주사 이동은 계열분리, 상속문제 등 4세 승계 작업을 빠른 시일내 마무리 짓겠다는 구 신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LG 고위 관계자는 "16일 ㈜LG와 LG유플러스 두 회사가 이사회를 열고 양측 대표이사를 맞교환하는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며 "권 부회장은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임하며 전 계열사 경영 현안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고(故) 구본무 회장은 ㈜LG 대표이사에 전략통들을 주로 기용했다. 지주사의 주요 역할이 각 계열사의 업무를 조율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는데 있었기 때문이다. 하현회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 에서 전략기획 담당, ㈜LG 시너지팀장을 역임했고 이전 조준호 사장은 LG 구조조정본부출신으로 LG전자에서 정보통신 전략담당을 맡았었다.

반면 권 부회장은 재무통이다. 과거 금성사(현 LG전자) 시절 재경부문으로 입사해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까지 지낸 뒤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재계는 ㈜LG 대표이사에 권 부회장을 기용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현 상황은 나쁘지 않다.
지난해 LG그룹은 72개 계열사에서 매출 160조원을 거뒀다. 재무건전성도 좋다. ㈜LG는 지난 2011년 차입금 상환을 끝으로 회사채 시장에 나오지 않았고 LG전자는 올해 전장업체 ZKW 지분 70%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면서 차입 없이 자체 현금으로 충당했다.

하지만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1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흑자전환은 쉽지 않다. 중국 업체와의 경쟁으로 고전중인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적자폭은 늘었지만 투자는 더 많이 해야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때문에 이번 인사를 계기로 LG가 신사업 비중을 늘리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미세조정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상황은 나쁘지 않지만 현 사업구조로는 조만간 한계에 직면할 우려가 있어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한 것은 맞다"면서 "권 부회장이 지주사 경영을 맡게 되는 만큼 상황이 안좋은 부문의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 기용의 또 다른 이유는 계열분리다.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뗀 구본준 ㈜LG 부회장은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공식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3~4개 계열분리 안을 놓고 범 LG 일가가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회장은 계열분리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LG 지분 7.72%를 매각해 마련할 계획이다. 지분 정리 과정에서 고 구본무 회장의 지분 상속도 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LG 관계자는 "승계작업의 마무리 단계로 구본준 부회장의 계열분리와 상속문제까지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룹내 대표 재무통인 권 부회장이 계열분리 조정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 1위 도약을 위해 5세대(5G) 통신사업 추진에 주력해온 권 부회장은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5G 시대, 1등 LG유플러스 전략은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직속 '5G 추진단'을 꾸리고 "만년 3등인 우리 회사가 1위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며 사업 추진에 강한 자신감을 보여왔다. 권 부회장이 시작한 '통신시장 판 뒤집기'를 이어받은 이가 전략통인 하 부회장이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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