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포스코 차기 회장 YB 대 OB 대결…5인 후보 '포스코맨' 일색(종합)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포스코 차기 회장 YB 대 OB 대결…5인 후보 '포스코맨' 일색(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포스코차기 회장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됐다. 후보군 모두 전현직 포스코 사장 출신으로 채워져 외부 인사에게 포스코 회장 자리는 여전히 높은 벽이었다.
포스코는 22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확정하고 사외이사 7인 전원이 참여하는 'CEO 후보추천위원회(이하 CEO 추천위)'를 구성했다. CEO 추천위는 지금까지 후보군을 발굴한 'CEO 승계 카운슬'의 김주현 이사회 의장과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명예회장,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 김신배 전 SK 부회장, 정문기 성균관대 교수 등 5명의 사외이사에 장승화 서울대 교수,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추가됐다.

CEO 추천위는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이날 오후부터 면접 등 자격 심사를 하고 최종 2인을 선정한다. 하루 뒤인 23일에는 2배수 후보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한 차례 더 거친 뒤 1인의 단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내주 초 이사회를 열고 회장 후보를 사내이사 후보로 내달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한다. 다음 달 임시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선임된다.

이날 이사회에서 확정된 후보군은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 김진일 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가나다 순)이다.
5명의 후보 자리를 사실상 전현직 포스코맨이 꿰찬 셈이다. 내부에서는 철강 1,2부문장을 맡고 있는 현직 사장이 나란히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장 사장은 포스코 신사업관리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을 거쳐 철강 2부문장을 책임지고 있다. 오 사장은 권오준 회장 체제 하에서 실질적인 2인자로 꼽히며 대통령 순방 등 대외 업무를 도맡았으며 현재 철강 1부문장을 맡고 있다. 권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 사장도 포함됐다. 하마평에 꾸준히 올랐던 최 사장도 현직 내부 인사 후보군에 합류했다.

외부 인사로는 김진일 전 사장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현직과 맞붙는다. 김 전 사장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고 2014∼2017년 포스코에서 사장과 철강생산본부장을 겸임했다. 2009년에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2008년에는 베트남프로젝트 추진반장을 맡았다. 그동안 유력 거론됐던 김준식 전 사장이나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은 모두 탈락했다.

카운슬은 CEO 후보의 요구 역량을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정의했다. 이에 대한 3대 세부 역량으로는 첫째로 세계 경제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둘째 그룹의 발전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혁신 역량을, 셋째로 핵심 사업(철강ㆍ인프라ㆍ신성장)에 대한 높은 이해 및 사업 추진 역량으로 규정하고 이에 적합한 후보 발굴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카운슬은 또 4차 회의부터 총 5차례 회의를 통해 발굴한 후보에 대한 심층 검토를 진행해 6차 회의에서 1차로 후보를 11명으로 압축했고 7차 회의에서 면접 대상자 후보자를 6명으로 축소했으며 8차 회의에서 외국인 후보 1명이 면접 참여 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나머지 5명에 대한 역량과 자질을 재점검해 5명을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카운슬 측은 "운영 기간 중 추측, 음해성 기사와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한 비판이 많았지만 위원들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정해진 프로세스에 따라 소신껏 후보 선정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포스코 차기 회장 인선이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고질적인 병폐인 불투명한 선출 과정은 반드시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정권 혹은 정치권의 과도한 개입 의혹은 물론 '밀실 추천', '줄대기', '깜깜이 선출' 방식 등 과거의 난맥상이 이번에도 여지 없이 재연됐다는 지적이다. 당초 외국인 후보자 1명을 포함한 8명의 후보를 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가 카운슬 5차 회의를 전후로 인력 풀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고 후보를 추가로 받아 끼워넣은 점 등 포스코 자체적으로 불필요한 의혹을 자초한 측면이 많다.

특히 외국인 후보자의 경우 당초 1명이라고 못 박았다가 5차 회의 이후부터는 몇 명인지 확인을 거부하고 있어 향후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지원자 측은 "지금까지 카운슬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은 바가 없는데 마치 자진 철회한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면서 "5차 회의를 전후로 외국인 후보자를 추가로 받은 것인지 여부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카운슬 측은 전날 본지의 외국인 지원자 수 확인 요청에 "특정인의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지만 후보 6인에 포함돼 있던 외국인은 자진 사퇴한 것이 맞다"고 대답했다. 카운슬의 해명대로라면 4차 회의 당시 1명이었던 외국인 후보자는 5차 회의를 전후로 추가적으로 1명 이상으로 늘었으며 구 전 부회장은 후보 6인에 들지 못하고 앞선 단계에서 이미 탈락했다는 얘기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뉴진스의 창조주' 민희진 대표는 누구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