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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KOVO 총재의 소통王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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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첫 40대 연맹 수장
스폰서 유치·배구협회와 협력 나서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의 제 6대 수장으로 3일 취임한 조원태 총재(41)는 첫 '40대 기수'다. 야구와 축구, 농구까지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도 가장 젊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소통'을 내세웠다. 배구계에 오래 몸담은 전문인들과 자주 대화하고, 현안을 놓치지 않겠다는 자세다.

조 신임 총재는 지난 1월11일 대한항공의 7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한 3세 경영인이다. 회사를 이끌면서도 소통을 강조하고 "대표 사원이라는 자세로 솔선수범 하겠다"고 했다. 직원들의 근무 현장을 찾아 현안에 귀를 기울이면서 이를 실천해나갔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구단주로서 중요한 경기 때 배구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한 일도 마찬가지다. 프로배구 수장을 맡기로 결심한 뒤에도 이 자세를 유지한다. "배구에 대해 많이 모른다"면서 묻고 배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프로배구는 도약과 쇠퇴의 갈림길에 섰다. 재정 안정을 통한 질적 성장을 기대하는 시점이다. 당장 V리그를 지탱할 메인 스폰서를 찾아야 한다. 2007~2008시즌부터 10년 동안 리그를 후원한 NH농협이 물러나 새 주인이 필요하다. 연간 25~30억 원 수준으로 프로배구를 운영할 동력을 구해야 한다. 조 총재가 맞닥뜨린 첫 시험대. 그는 "프로스포츠는 재정이 튼튼하지 못하면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스폰서십을 다양하게 유치하고, 투자가 동반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젊은 총재로서 국제 배구계에 대한 관심도 크다. "해외리그 사례를 검토하면서 주요 현안을 V리그에도 접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남자부 8구단 창단과 유소년 육성, 심판 교육 등 다섯 가지 공약을 제시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부분에 가장 힘을 실었다. 국제 배구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내용도 우리 배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프로배구는 성장하지만 국가대표팀은 올림픽을 비롯한 주요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특히 남자 배구는 2000년 시드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 대표팀 운영과 지원은 대한민국배구협회의 몫이지만 좋은 선수를 육성하고, 지원해서 이를 뒷받침하는 일은 프로배구 구단의 역할이다. 조 총재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우리 배구의 경쟁력 강화를 말했다. 주춤했던 배구협회와의 협력 관계부터 다시 설정해 나갈 계획이다. 그의 생각은 확고하다. "구단보다 국가의 이익이 우선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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