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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차이나 인사이더', 이번엔 정유·윤활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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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노벡 최고경영자와 4년 만 회동
에틸렌 합작 '중한석화' 성공 후 사업 확대 논의
중한석화, 2014년 가동 첫 해부터 1447억 흑자
"중국 공략 가속도 낼 것"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최태원 SK 그룹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전략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기업과의 석유화학 합작사업 성공에 힘입어 이번에는 정유ㆍ윤활유까지 사업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 회장은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의 왕위푸 동사장을 만나 SK와 시노펙 간 사업협력 확대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준 SK에너지 사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이기화 SK루브리컨츠 사장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시노펙에서는 왕위푸 동사장을 비롯해 따이허우량 총경리 등이 배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만남에서 "중한석화의 성공을 일궈낸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양 그룹 간 사업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해지기를 기대한다"며 협력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양 그룹 경영진은 기존 석유화학 분야 외에 정유ㆍ윤활유, 윤활기유 등 분야로의 사업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노펙측은 SK이노베이션 계열이 보유하고 있는 정유ㆍ석유화학 공장 운영 노하우와 안전ㆍ환경기술 협력방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중국 베이징의 시노펙(Sinopec) 회의실에서 왕위푸 시노펙 동사장 등 경영진을 만나 악수를 나누며 인사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중국 베이징의 시노펙(Sinopec) 회의실에서 왕위푸 시노펙 동사장 등 경영진을 만나 악수를 나누며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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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이 시노펙 최고경영자를 만난 것은 2012년 11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최 회장은 당시 베이징에서 왕티엔푸 총경리와의 만남을 통해 6년여를 끌어온 에틸렌 합작공장 설립 협상을 타결지었다. 이후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은 총 투자비 3조3000억원을 들여 후베이성 우한시에 에틸렌 합작공장(중한석화)를 설립했다. 이 공장은 2014년부터 연산 약 250만t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상업가동 첫 해부터 1477억원의 흑자를 냈고, 지난해에는 40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SK의 '글로벌 파트너링' 대표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최 회장은 2006년 "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하자"며 '차이나 인사이더'를 천명한 이후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경영복귀 후 택한 첫 해외 출장지도 중국이었다. 최 회장은 우한시에 있는 중한석화, 우시의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연달아 방문해 성장 의지를 다졌다. 올해 역시 지난 3월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중국 각계인사와 만남을 가졌다. 4월, 5월에는 한국을 방문한 구이저우성 천민얼 서기, 장쑤성 스타이펑 성장 등과 면담을 나누는 등 인맥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선 현지 업체 인수, 합작사 설립, 공장 건설 등 추가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힘입어 SK이노베이션 계열도 중국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올 초 SK종합화학의 실질적 본사가 있는 중국 상하이와 중한석화를 방문해 '중국 중심의 글로벌 성장'을 독려한 바 있다. SK종합화학은 올해부터 중국에 전략본부와 글로벌성장추진실을 신설하고, 김형건 사장 등 주요 임직원을 중국에 전진배치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고부가 화학제품군의 차별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발굴해 인수합병(M&A)을 하거나 글로벌 파트너링 방식의 합작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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