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 합작 '중한석화' 성공 후 사업 확대 논의
중한석화, 2014년 가동 첫 해부터 1447억 흑자
"중국 공략 가속도 낼 것"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최태원 SK 그룹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전략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기업과의 석유화학 합작사업 성공에 힘입어 이번에는 정유ㆍ윤활유까지 사업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만남에서 "중한석화의 성공을 일궈낸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양 그룹 간 사업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해지기를 기대한다"며 협력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양 그룹 경영진은 기존 석유화학 분야 외에 정유ㆍ윤활유, 윤활기유 등 분야로의 사업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노펙측은 SK이노베이션 계열이 보유하고 있는 정유ㆍ석유화학 공장 운영 노하우와 안전ㆍ환경기술 협력방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최 회장이 시노펙 최고경영자를 만난 것은 2012년 11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최 회장은 당시 베이징에서 왕티엔푸 총경리와의 만남을 통해 6년여를 끌어온 에틸렌 합작공장 설립 협상을 타결지었다. 이후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은 총 투자비 3조3000억원을 들여 후베이성 우한시에 에틸렌 합작공장(중한석화)를 설립했다. 이 공장은 2014년부터 연산 약 250만t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상업가동 첫 해부터 1477억원의 흑자를 냈고, 지난해에는 40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SK의 '글로벌 파트너링' 대표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최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힘입어 SK이노베이션 계열도 중국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올 초 SK종합화학의 실질적 본사가 있는 중국 상하이와 중한석화를 방문해 '중국 중심의 글로벌 성장'을 독려한 바 있다. SK종합화학은 올해부터 중국에 전략본부와 글로벌성장추진실을 신설하고, 김형건 사장 등 주요 임직원을 중국에 전진배치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고부가 화학제품군의 차별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발굴해 인수합병(M&A)을 하거나 글로벌 파트너링 방식의 합작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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