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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연구개발로 매년 5000억 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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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연구개발로 매년 5000억 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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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로 2700억원 확보…유럽연구소 설립·불가리 법인 인수
-매출 대비 R&D 비용도 현재 2% 수준에서 2021년 5%로 확대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 HD현대일렉트릭 이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매년 5000억원의 매출 증가 포부를 밝혔다.
현대중공업에서 물적 분할한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현 발행 주식수의 38%에 달하는 142만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7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일렉트릭은 이 자금을 R&D에 사용할 계획이다. 유럽연구소를 설립하고 불가리아 법인을 인수하는 등 유럽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 매출 대비 R&D 비용도 현재 2% 수준에서 2021년 5%로 확대된다.

현대일렉트릭은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올 상반기 800억원을 수주했다. 당초 목표였던 500억원을 훌쩍 넘었다. 올해 남은 기간 2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7월 고려아연으로부터 세계 최대인 150MWh 규모의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수주해 에너지효율화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ESS란 전력을 저장장치에 담아 두었다가 전기가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피크타임에 전력 부족을 방지하고,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상용화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설비다. 이 분야 세계시장은 지난해 26억달러에서 2025년 292억달러로 10배가량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 리서치는 ESS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4.3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기존 전력 설비의 생산은 물론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까지 지원하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에너지관리 솔루션인 '인티그릭'을 출시하기도 했다. 인티그릭이란 ICT를 활용, 전기와 가스, 물 등 공장 내 모든 에너지 사용을 통합적으로 통제, 관리, 분석함으로써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으로 ESS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월 선보인 통합스마트선박 솔루션 또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로이드 선급 관계자는 “향후 5년 간 발주될 6500여 대 선박(클락슨 기준) 중 약 700척의 선박에 이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2018년 가동을 목표로 변압기와 중저압차단기 생산 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건설하고 있다. 변압기의 경우, 매출액 기준으로 연간 약 2000억원 규모의 생산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일렉트릭 측은 "공정자동화 도입과 공정물류 개선, 재료비 절감 등을 통해 총 원가의 15%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저압차단기 공장은 HG시리즈 생산라인 확충을 통해 현재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해소함으로써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HG시리즈는 국내 최대 효율을 구현하고 절연성능을 극대화시킨 프리미엄 제품으로, 지난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레드닷’, ‘미국 아이디어’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현대일렉트릭은 유럽 불가리아 법인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해 변압기 핵심 부품인 탭절환기 생산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탭절환기는 변압기 내의 전압을 안정적으로 변환시켜주는 부품으로, 기술진입장벽이 높아 세계적으로 소수의 기업만이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불가리아 법인을 통해 향후 성장세가 기대되는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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