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기 좀 더 기다려야"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임금반납, 희망퇴직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18일 서울 페이토 호텔에서 열린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창립 40주년 기념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일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사람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렵지만 회사와 직원들이 현재 함께 인식하고 공유하면 (구조조정도) 잘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황이 좋아지면 (희망퇴직 규모를) 좀 줄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원과 대리 임금 반납의 경우 같이 살려면 십시일반으로 희생을 각오하고 해야한다"며 "향후 1년 6개월에서 2년은 이같은 노력을 해야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지금 시장에서 계약되는 선박 가격을 보면 너무 낮다"며 "중국과 일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전문가들은 향후 2년 후 다시 조선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때까지 (계약이 해지된 시추선을)갖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전에 판매하기 위해 내놓을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기에 대해 "그걸 누가 알겠느냐.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며 "군산조선소가 빠른 시간 내에 수주를 해서 일감이 생겨야 하는데 산업계가 돌아가는 것을 보면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일감부족으로 인해 이달 1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강 사장은 "울산조선소가 (한 해) 60~70척은 수주를 해야하는데 올해 17척 했다"며 "(일감이 없어) 아직 배고픈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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