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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삼성重 사장 "구조조정 해야…반발해도 어쩔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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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사장 "십시일반으로 희생 각오해야…다같이 무너져선 안돼"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기 좀 더 기다려야"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임금반납, 희망퇴직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18일 서울 페이토 호텔에서 열린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창립 40주년 기념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일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사람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주 노동자협의회(노협)에게 2018년까지 대리·사원 임금 10% 반납, 1개월 이상 순환휴직, 희망퇴직 검토 안을 제안했다. 노협은 거부 의사를 밝히며 사측이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하면 '노동조합'을 설립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반발해도 어쩔 수 없는 문제"라며 "다같이 무너지면 안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어렵지만 회사와 직원들이 현재 함께 인식하고 공유하면 (구조조정도) 잘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황이 좋아지면 (희망퇴직 규모를) 좀 줄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원과 대리 임금 반납의 경우 같이 살려면 십시일반으로 희생을 각오하고 해야한다"며 "향후 1년 6개월에서 2년은 이같은 노력을 해야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지금 시장에서 계약되는 선박 가격을 보면 너무 낮다"며 "중국과 일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전문가들은 향후 2년 후 다시 조선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때까지 (계약이 해지된 시추선을)갖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전에 판매하기 위해 내놓을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이 지연됐던 '에지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에 대해선 다음달까지 공정을 완료하고 출항시키겠다고 밝혔다. 인도 거부 혹은 인도 지연을 통보받은 스테나, 오션리그, 시드릴의 시추선(드릴십)은 판매 시기를 보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기에 대해 "그걸 누가 알겠느냐.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며 "군산조선소가 빠른 시간 내에 수주를 해서 일감이 생겨야 하는데 산업계가 돌아가는 것을 보면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일감부족으로 인해 이달 1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강 사장은 "울산조선소가 (한 해) 60~70척은 수주를 해야하는데 올해 17척 했다"며 "(일감이 없어) 아직 배고픈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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