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新남방'을 가다 <16> 태국투자청장 인터뷰
두앙짜이 아사와친따칫 태국투자청(BOI) 청장은 지난 6월 말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자동차, 스마트전자, 바이오테크놀로지, 식품산업 등은 태국 정부의 목표 산업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앙짜이 청장은 "태국은 전략적 위치상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태국 4.0을 통해 가치 기반의 경제로 변화하고 있고, 인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CLMV(캄보디아ㆍ라오스ㆍ미얀마ㆍ베트남) 지역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국을 교두보로 삼아 빠르게 성장하는 아세안시장에 함께 진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BOI는 투자 촉진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바이오테크놀로지, 나노 기술, 첨단 소재, 디지털 등 기술 기반 산업의 경우 관련 세금을 최장 10년간 면제받을 수 있고, EEC 내 입주할 경우 특별 인센티브 패키지가 제공된다"고 투자 혜택도 설명했다. 현 정부의 핵심 전략인 EEC는 동부 해안 지역에 2022년까지 인프라 구축을 위해 500억달러를 투입하고, 최장 13년간 기업 소득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프로젝트다.
같은 달 서울을 찾은 나릿 테스티라숙디 BOI 부청장 역시 "메디컬 등 헬스케어산업과 스마트시티 솔루션, 오토메이션, 방위산업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을 유치하고 싶다"며 "모두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BOI 내 '한국통'으로 통하는 그는 "한국과 태국의 관계에는 다른 국가(와의 관계)에서는 찾을 수 없는 특징이 있다"며 "대부분 나라가 G2G(정부 간), B2B(기업 간) 교류 형태인 데 반해 한국은 P2P(개인 간) 형태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류 등 문화 콘텐츠를 통한 교류가 산업 등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태국 외교부는 오는 10월께 경제협력사절단의 형태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양국 교류 확대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태국 방문을 기다리는 목소리도 높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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