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서 긴장 억제한 채 정직한 목소리 내…복부 안정시키고 가슴 울리도록 발성 조종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목소리를 분석해보니 아버지 김정일보다 할아버지 김일성과 비슷하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좋은 의미에서' 목소리를 컨트롤할 수 있었다"며 "이는 당시 양국 정상의 심신상태가 좋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의식적으로 천천히, 부드럽게 말함으로써 따뜻함과 신뢰감을 연출했다.
공동성명 서명 당시 김 위원장의 목소리에는 아침보다 잡음이 많이 섞여 있었다. 이에 대해 야마자키는 "피로와 긴장 탓이었다"며 "김 위원장의 잡음 섞인 목소리도 말년 김일성 주석의 목소리와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 대비해 소리 내는 방법을 상당히 의식하고 연습한 것 같다"면서 "김 위원장의 호흡이 기본적으로 얕고 짧아 어조가 불안정해지기 쉽지만 김 위원장은 복부를 안정시키고 가슴이 울리도록 발성을 조종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비만한 사람의 경우 성대 위 인두ㆍ비강ㆍ구강 등 공명강(共鳴腔) 주변을 지방이 덮고 있다. 따라서 목소리가 맑지 않다.
그러나 야마자키는 "김 위원장이 아직 젊기 때문에 비만하지만 공명강 자체가 좁아진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나이를 먹으면 탄력이 사라지고 공명강에 군살이 늘어 목소리가 잠기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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