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원유 증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3일 비OPEC 산유국들이 이런 결정에 동의한다면 원유 증산 여력이 있는 국가들은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된다. 이번 합의는 만장일치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일각에서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 중인 석유 생산량 조정 협의가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지정학적인 이유 등으로 생산량을 늘릴 수 없는 나라들의 반발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란과 이라크는 실제 증산은 하루 70만~80만 배럴로 예상했다.
한편 국가별 증산량이 어떻게 배정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들이 증산량 상당 부분을 가져갔을 것으로 봤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증산합의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즉시 인하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증산과 무관하게 각국이 증산에 나설 수 있는 능력의 제한적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각국은 일단 7월부터 원유 증산에 나서기로 했으며 오는 9월에 영향을 확인하기로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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