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보호무역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모디 총리는 "세계화에 반대하는 보호무역주의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면서 "보호무역주의는 단순히 세계화 그 자체만 피하려는 게 아니라 자연스러웠던 흐름 자체를 뒤집으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모든 결과로 새롭게 등장한 관세와 비관세 장벽들을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설을 통해 트럼프 정부의 세이프가드 조치는 크게 잘못된 것으로, 무역 분쟁을 해결할 방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미국과 교역관계 중인 나라들의 불신을 조장한다는 것이 이유다. 세탁기에 대한 관세 조치는 월풀 자체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업계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고 꼬집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업계 발언을 인용, 태양전지 및 패널 수입에 대한 관세가 시장 성장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값싼 수입 패널 덕분에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이 빠르게 성장했는데 수입 패널 없이 태양광 산업이 발전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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