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 뒤 발표된 공영방송 ARD의 출구조사 결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민(CDU)·기사(CSU) 연합은 32.5%로 가장 많은 득표율을 확보했다.
또 다른 독일 공영방송인 ZDF 출구조사에서도 기민·기사 연합은 33.3%로 가장 앞섰다. SPD는 20.8%, AfD는 13.2%였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는 독일 통일의 주역인 헬무트 콜 전 총리와 함께 16년을 집권하는 최장수 총리가 된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득표율이 저조하게 나오면서 집권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3년 총선 당시 득표율 41.5%에 비하면 9%포인트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메르켈 총리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더 좋은 결과를 희망했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슐츠 후보는 BBC에 "우리는 최대 야당이 될 것"이라며 기민·기사연합과의 연정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알렉산더 가울란트 AfD 총리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국가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메르켈을 쫓아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