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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트럼프 또 전화통화…美 '北 압박'·中 '외교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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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서 별도 회담을 갖기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서 별도 회담을 갖기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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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전화통화로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9일자 1면을 통해 확인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보름 만에 두 번째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이번이 일곱 번째다.
두 정상은 북한 핵 문제 외에도 오는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어떤 의제를 중점적으로 다뤘는지에 대해서는 양국의 반응에서 온도 차가 느껴졌다.

우선 백악관은 두 정상이 통화에서 핵·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북한에 최대 압박을 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도발과 동북아 지역 안정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 두 정상이 논의했다"며 "두 정상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엄격한 이행을 통해 최대한의 대북 압력을 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관영 언론을 통해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소통'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사실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신화통신은 "올해 미국과 중국에는 모두 중요한 국내 일정이 있는데,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 "중국 방문을 매우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발전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에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동 관심 문제에 대해 주기적으로 소통을 유지하고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중시하며 쌍방이 긴밀히 합작해 풍부한 성과를 거두자고 화답했다. 신화통신은 끝으로 양국 정상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 줄 덧붙였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데뷔 무대를 앞두고 이뤄졌다. 이를 두고 시 주석이 북한의 6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직후 열리는 총회를 의식해, 대북 제재에 관한 국제사회의 중국 책임론을 불식시키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중국의 외교 전략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앞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6차 핵실험 감행 사흘 만인 지난 6일 45분 동안 통화하고 양국의 뚜렷한 태도 변화를 이끌어낸 전례가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원유 및 석유 정제품 수출 상한선과 김정은을 제재 대상에서 제외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미국은 북한 섬유제품 금수 등 고강도 제재에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를 받아냈다.

진찬룽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이날 관영 글로벌타임스 기고를 통해 "중국과 미국이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면서 "안정적인 중·미 관계는 아태 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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