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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마크 카니 “브렉시트로 인플레이션 압력 높아져…금리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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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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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하며 영국의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임박했음도 재차 시사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카니 총재는 이날 워싱턴DC에 위치한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브렉시트는 탈 세계화(de-globalisation)의 예”라며 “이는 향후 물가 상승, 이를 억제하기 위한 금리인상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수십년간 세계화의 과정에서 많은 국가의 물가상승률과 금리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었다”며 “단기적으로 브렉시트는 임금인상, 인플레이션, 이주노동자 급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EU를 떠나)무역관계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생산성은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EU에 대한 접근성이 다른 조치로 대체되는 속도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BOE 통화정책위원회(MPC)가 수개월 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한 직후 나온 발언들과 맥락을 같이 한다.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 대다수는 인플레이션이 3년간 목표를 초과할 수 있다며 금리인상 준비가 됐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인 0.25%로 동결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오는 11월 MPC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금리인상 폭은 “제한적이거나 점진적”일 것이라고 마크 총재는 덧붙였다. 그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수년간의 저금리 추세가 끝난 것 같다”며 영국의 통화정책이 글로벌 추세에 맞춰 정치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음도 시사했다.
하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유럽 등과 달리 영국은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중앙은행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브렉시트 협상이 좀처럼 진척되지 않으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는 기업투자 위축, 생산성저하 등 공급측면의 위축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카니 총재는 "영국 경제가 내년 중반까지 주요국의 평균 성장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의 8월 물가상승률은 2.9%로,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아 3%대에 육박한다. 브렉시트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거세질 경우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파운드화 약세로 인한 단기적 결과로만 해석할 수 없는 이유다. FT는 이날 카니 총재가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언급하려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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