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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서열3위' 조지 펠 추기경, 아동성범죄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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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조지 펠 추기경. (사진=EPA연합뉴스)

아동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조지 펠 추기경.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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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바티칸 교황청 서열 3위로 아동 성범죄 관련 수사를 받아 온 조지 펠(76) 추기경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셰인 패튼 호주 빅토리아주 경찰청 차장은 펠 추기경이 여러건의 성범죄를 저지를 사실이 인정된다며 그를 29일(현지시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패튼 차장은 "여러 건의 고소가 있었으며 역사적인 성범죄 혐의"라고 말했다.
호주 경찰은 펠 추기경의 혐의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그가 아동에 대한 성폭행과 성추행, 학대 등 최소 3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청 재무원장을 맡고 있는 펠 추기경은 아동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성직자 가운데 최고위급 인사다. 특히 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이어서 바티칸은 충격에 빠졌다.

동료 성직자의 성추행 범죄를 은폐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펠 추기경은 지난해부터 그가 아동 성추행을 직접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이후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2014년부터 바티칸 재정담당을 맡아 로마에 머무르고 있는 펠 추기경은 자신에 대한 성범죄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법정에서 무죄를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펠 추기경은 경찰의 기소 발표 이후 성명을 내고 "가능한 빨리 호주로 갈 것이며 하루빨리 법정에서 무죄를 다투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주 경찰은 펠 추기경에게 내달 18일 멜버른 치안법원에서 예정된 첫 심리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호주 정부는 아동성범죄에 연루된 성직자들의 충격적인 실태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2013년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했고 펠 추기경 역시 위원회에 직간접적으로 3차례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에도 펠 추기경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 2월 가톨릭 교회를 광범위하게 조사해 1980년부터 2015년 사이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직자들의 성범죄가 무려 4444건에 달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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