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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전으로 회귀한 외환시장…'미 연준·트럼프' 힘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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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기준 6거래일째 1110원대…"强달러 요소 힘 잃어, 당분간 방향성 탐색"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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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외환시장이 반 년 전으로 회귀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시나리오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 기대감을 잃었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정치적 장벽에 부딪히며 기대를 져버렸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한동안 약달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방향성을 찾아갈 걸로 보고 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7원 오른 1117.0원에 출발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종가기준으로 6거래일째 111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기 직전의 분위기와 유사한 흐름이다. 작년 10월초 환율은 종가기준으로 1107∼1115원 사이를 오갔다. 그러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발언에 10월 11일 1120원대를 넘어섰고,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 후 올초 1200원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됐음에도 향후 '점진적 인상'이 언급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미 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통화 완화를 시사하는 '비둘기적' 발언을 내놓는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의 1호법안인 '트럼프케어'가 의회의 표결조차 거치지 못한 것 역시 달러 약세를 부른 요인이다. 앞으로 예정된 각종 통상ㆍ재정 정책에도 기대감이 줄어들었다. 권민수 한은 외환시장팀장은 "트럼프의 정책은 강달러를 향하지만 환율에서는 약달러를 지지하고 있다. 최근엔 일련의 정책들이 가능한지 의구심이 생기면서 약달러로 돌아선 상태"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환율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요소가 일단은 힘을 잃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는 6월 미 연준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는 있지만 현재로 봐선 외환시장에 얼만큼 파급력을 가질 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지금 달러화의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핵심요소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과 트럼프의 정책기대감"이라며 "예상과 다른 흐름을 만들어 내면서 전망자체가 쉽지 않지만 2분기까지는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방향성을 탐색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 연준의 통화정책과 트럼프의 정책은 여전히 우리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 요소로 언급되고 있다. 한은은 최근 내부 국제업무 담당자와 정책고객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미국 새정부의 경제정책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을 우리경제에 영향을 미칠 요인 10가지 중 일부로 꼽았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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