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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부정적 경험, 우울증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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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경험 접해도 우울증 위험 거의 줄지 않아…“SNS 사용 자제하고 심리 회복력 길러야”

(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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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부정적인 메시지를 접한 경험이 많은 사람의 경우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피츠버그대학 미디어ㆍ기술ㆍ건강연구센터 연구진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온라인에서 즐거운 경험과 접해도 우울증 위험은 거의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대상은 2016년 미 웨스트버지니아대학에 재학 중인 18~30세 학생 1179명으로 이들의 평균 연령은 20세, 이들 중 절반이 독신이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SNS 이용자 가운데 83%가 이 연령대다.

연구진은 조사대상자들에게 SNS에서 긍정적 혹은 부정적 메시지나 정보에 접하는 빈도를 질문한 뒤 답변으로부터 우울증 유무를 평가했다.
그 결과 부정적 발언에 접하는 빈도가 10% 늘면 우울증 위험도 크게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적극적이고 즐거운 경험의 빈도가 10% 증가해도 우울증 위험은 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번 연구를 이끈 브라이언 프리맥 피츠버그의대 교수는 "부정적 경험이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는 SNS에 국한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프리맥 교수는 "긍정적 경험의 영향력이 부정적 경험에 따른 영향력을 웃도는 것으로 예상했다"며 "따라서 즐거운 경험으로 우울증 위험이 겨우 4% 감소한다는 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해 "부정적 사건이 긍정적 사건보다 뇌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좋아요'와 과장된 생일 축하처럼 겉보기에 긍정적인 메시지가 넘쳐나는 가상세계에서는 부정적인 편견을 갖기 쉽다"고 지적했다.

프리맥 교수는 "이미 우울증에 젖어 있는 사람의 경우 온라인상의 발언이나 정보를 부정적으로 파악하기 쉽다"며 "평소 소외감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이런 악순환에 빠지기 십상"이라고 진단했다.

우울증 위험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프리맥 교수는 "SNS 사용을 자제하고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해 온라인상의 부정적 경험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뉴욕 소재 컬럼비아대학 의료센터 정신과의 필립 머스킨 교수도 "일부 성격적 특성이나 장애를 가진 이들의 경우 사소한 일에도 과민 반응하곤 한다"며 "SNS 사용 이후 부정적 감정이 생기는 사례가 늘면 심리치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미국 불안장애ㆍ우울증협회(ADAA)에서 발간하는 전문지 '우울증과 불안장애' 6월호에 게재됐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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