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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과일주스, 아동 비만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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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으로 고생할 가능성 1.5배…과일주스 대신 물 마시는 아이의 과체중 확률 40% 낮아

(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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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아침에 과일주스를 마시는 어린이는 성장해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고생할 확률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아침에 과일주스를 한 잔 마시는 어린이가 과체중으로 고생할 가능성은 마시지 않는 어린이의 1.5배에 이른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12세 이하 아동 650명의 아침 식습관을 조사해 이들의 몸무게ㆍ키와 대조했다. 그 결과 이들 중 29%가 체질량지수(BMI) 기준으로 과체중 혹은 비만으로 분류됐다. 아침에 과일주스 대신 물을 마시는 아이들의 과체중 확률은 40% 낮게 나타났다.

BMI란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것이다. BMI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이다. 이상적인 BMI는 18.5~25 미만이다. 25~30 미만이면 과체중, 30~35 미만이면 비만, 35 이상이면 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일례로 몸무게 99.79㎏에 키가 1m90㎝라면 BMI는 27.5다. 이는 과체중에 속한다.
과일주스는 건강에 좋은 것으로 광고된다. 그러나 과일주스는 많은 설탕과 열량을 함유하고 있다. 과거 조사결과에 따르면 350㎖짜리 유리컵 한 잔 분량의 과일주스에 9티스푼의 설탕이 들어 있다. 무가공 과일과 달리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이다.

이번 조사를 이끈 마리아 루거 박사는 지난달 하순 빈의 유럽비만학회 학술대회에서 아침에 아이들의 설탕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루거 박사는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따라서 가공된 과일주스 대신 사과나 오렌지 같은 생과일을 아이들에게 먹이라"고 조언했다.

그에 따르면 물이나 무가당 차(茶)도 좋다. 어쩔 수 없이 과일주스를 먹여야 한다면 물을 더 타 먹이는 게 좋다.

아동 비만은 향후 제2형 당뇨병(인슐린 분비 저하와 인슐린 저항성으로 발병), 심장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리버풀대학에서 생물심리학을 가르치는 제이슨 핼퍼드 교수는 "과일주스라고 건강에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식욕억제에서 과일주스는 생과일만큼 공복감을 채워주지 못하는데다 섬유질이 제거돼 있어 결국 설탕덩어리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아침을 거르는 것도 체중 증가와 연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침을 먹지 않는 아이는 간식을 찾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12세 이하 아동 가운데 날마다 아침을 챙겨 먹는 아이는 10명 중 겨우 4명꼴이다. 아침 먹는 횟수가 1주 5번도 안 되는 아동이 10명 중 3명, 아예 안 먹는 아동도 10명 중 3명꼴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아침을 챙겨 먹는 아동들의 경우 거르는 아이들보다 몸무게가 평균 1.36㎏ 가벼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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