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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 하더니 또 '지구종말론'…이번엔 "4월23일 지구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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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과학적 근거 없다, 니비루는 분명 속임수"

잊을만 하더니 또 '지구종말론'…이번엔 "4월23일 지구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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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유명 음모론자 데이비드 미드가 또 지구종말론을 제기했다. 요한계시록에 따라 행성X라 불리는 태양계의 또다른 행성 ‘니비루’가 지구와 부딪히는데 그 날이 4월23일이라는 주장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2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미드의 지구종말론에 대해 보도했다. 요한계시록에서 4월23일이 지구의 마지막 날임을 암시하고, 니비루를 통해 실제로 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주장하는 요한계시록 12장 1절과 2절을 보면 “하늘에 큰 표시가 보이니 해를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머리에는 12개의 별 관을 썼더라. 임신 중인 그녀가 출산하는 고통에 울부짖더라”는 내용이 쓰여있다.

미드는 ‘해를 입은 여성’을 별자리인 처녀자리로 인식했다. 처녀자리가 종종 성서에서 여성으로 묘사되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4월 23일, 처녀자리 발 아래에 달이 나타나며 태양은 처녀자리 중간 지점에 떠 옷을 입은 것처럼 보인다”이라며 “12개의 별은 9개의 사자자리와 수성, 금성, 화성 3가지 행성을 의미하고, 이 12개의 별은 처녀자리 머리에 위치해 별관을 쓴 것으로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늘에 큰 표시는 바로 ‘니비루’를 의미한다는 것이 미드의 주장이다. 니비루는 1900년도 중반, 미국 저술가 제카리아 시친이 처음 언급한 가상의 행성으로, 시친은 고대 수메르 문명 때 니비루에 사는 외계종족이 지구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미드는 제카리아 시친의 주장에 따라 니비루가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다고 끊임없이 얘기해왔다.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인 해왕성보다 먼 궤도에서 공전하는 니비루가 지구에 근접해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하고 결국 지구가 멸망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미드의 주장 대부분이 허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수차례 지구종말설을 제기했지만 단 한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데다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 때문에 고고학자들과 천문학자들은 이번 종말론도 허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먼저 고고학자들은 제카리아 스친의 주장부터 반박했다. 제카리아 스친은 니비루가 수메르인들에게 잘 알려진 행성이라고 주장했지만, 고대 메소포타미아 고고학자들은 “수메르인은 인류 최초릐 문명인들이긴 하나 천문학에 대한 기록이 없고, 행성이 돌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었는데 어떻게 니비루를 알 수 있나”고 반박했다.

또 데이비드 미드가 수차례 제시한 ‘지구 종말 날짜’는 단 한 번도 맞은 적이 없다. 지난해에만 9월 23일, 11월 19일 두 차례 지구 종말 날짜를 제시했었다. 당시 미드는 종말이 일어나지 않자 “종말은 미뤄진 것에 불과하고 지구는 종말과 가까워지고 있음이 확실하다”고 해명했다.

미항공우주국(NASA)도 2015년 데이비드 미드의 주장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음모론에 NASA가 응답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사태였다. NASA 에임스 연구 센터의 행성 천문학자 데이비드 모리슨은 “니비루는 단 한 차례도 관측된 적이 없고 전혀 실체 없는 상상에 불과한 행성”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그럴듯하게 포장한 거짓 음모론을 이용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다. 니비루는 분명 속임수다”고 비난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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