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게 반발하는 러시아… "정치적 의도 담긴 조치"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작성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허용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그는 "이 선수들은 IOC 징계위원회의 조사 대상이 아니었으며 도핑 스캔들에 연루된 적도 없다"라며 "이 선수들이 그동안 제출한 많은 도핑 샘플은 그들이 '깨끗한' 선수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러시아 스포츠매체 스포르트 엑스프레스와 타스통신 등은 IOC의 평창올림픽 출전허용 선수 명단에 빅토르 안이 빠졌다고 전했다. 캐나다 법학자 리처드 맥라렌이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실태를 폭로한 보고서에 빅토르 안이 포함됐다는 이유에서였다.
빅토르 안과 함께 명단에서 제외된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는 자신과 빅토르 안의 도핑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RT에 "쇼트트랙은 가장 깨끗한 스포츠"라며 "아무도 금지된 약물의 도움을 받으려고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현지는 빅토르 안의 도핑 의혹에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RT에 따르면 러시아의 유명 스포츠해설자 드미트리 구베르니에프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나와의 면담 도중에 빅토르 안의 소식을 듣고 매우 화를 냈다"고 전했다.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스베틀라나 호르키나는 "강력한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발레리 가자예프 하원의원도 "정치적 의도가 담긴 행동"이라고 말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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