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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나도 기도할 때 종종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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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공식 일정 수행 중 잠시 잠에 빠져든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 사진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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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도 기도할 때 가끔 잠든다고 털어놔 인간적인 면모를 내비쳤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카톨릭 방송 TV2000 ‘우리 아버지 주님’에 출연한 교황은 한 어린 사제의 기도할 때 잠이 쏟아진다는 말에 “나도 기도할 때 종종 잠든다”고 고백해 좌중에 훈훈한 웃음을 선사했다.
교황은 이어 “기도할 땐 마치 아버지의 팔 안에 누운 아이처럼 편안함을 느껴 잠에 빠지게 된다”며 “테레사 수녀 또한 아버지 주님은 우리가 잠자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후 9시에 취침해 매일 오전 4시에 기상하는데, 바쁜 하루 일정을 소화해 내는 원천은 점심 식사 후 잠시 눈을 붙이는 데서 온다고 교황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방송에서 잠을 청하는 어린 아이 이야기에 덧붙여 ‘아이와 같아야 한다’는 의미를 풀이했다. 그는 “우리는 믿음 없이 악한 행동을 하고, 사랑이 아닌 미움과 경쟁, 전쟁을 위해 살곤 한다”며 “적을 제거하기 위해 살인을 하거나, 자신의 자녀를 돌보지 않는 이들은 결코 주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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