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오른쪽)가 7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그리스가 내년 8월 구제금융을 끝낼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주요외신이 보도했다. 앞서 3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며 사실상 최악의 경제위기에 벗어났음을 대내외에 알린 데 이은, 공식 입장표명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아테네를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우리는 구제금융을 마치기 위한 준비를 확실히 했고 (이 방향으로)결정을 내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료는) 그리스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전체에 있어서도 중요하다"며 "EU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1.8%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2.7%에서 하향조정된 수준이지만,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데 의미가 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올해 그리스 성장률이 10년만의 최고치인 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실업률(21.7%)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비율(175%)은 여전히 유로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그리스의 경기회복 기조를 언급하며 "그리스가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첫 신호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IMF와 같은 채권단은 그리스에 추가적인 요구를 더 이상 해서는 안된다"며 선의(good faith)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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