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 텍사스 주가 허리케인 '하비'에 강타당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 삼매경에 빠졌다. 내년 중간선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아침부터 다양한 이슈에 대한 트윗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밀워키 카운티의 보안관이자 자신의 열성 지지자인 데이비드 클라크의 자서전을 추천하는 글로 트위터를 시작했다. 그는 클라크의 트위터로 링크를 건 뒤 "위대한 인물이 쓴 위대한 책이다. 강력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케인에 대한 트윗을 연이어 올렸다. 그는 "혼란 없이 일정을 잡을 수 있는 대로 바로 텍사스에 갈 것"이라며 "생명과 안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멕시코 국경 장벽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멕시코는 세계에서 가장 범죄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라며 "우리는 반드시 장벽을 지어야 한다. 멕시코가 변상이나 다른 방식으로 돈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멕시코, 캐나다와 사상 최악의 무역 협정인 나프타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둘 다 매우 까다롭게 군다"며 "아마도 폐기해버려야 하나?"고 협박성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몇 시간에 걸친 트윗을 끝냈다. 정치매체 더 힐은 "아침부터 대통령이 광범위한 이슈에 대해 트윗을 게시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케인에도 불구하고 트윗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비는 13년 만에 가장 강력한 위력으로 미국 본토를 강타했다. 지난 25일 멕시코만 해상에서 텍사스 남부 연안으로 북상할 때 카테고리 4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다. 현재까지 미국 텍사스 주에서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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