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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OS도 업데이트 보장기간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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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스마트폰 교체주기 맞춰 소프트웨어 지속적 지원돼야

스마트폰(사진=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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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왜 TV나 컴퓨터 만큼 오래 쓰기 어려울까요?"

스마트폰 수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수년 전 1년7개월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교체주기는 지난해 2년7개월로 부쩍 길어졌다. 2014년 단말기유통구조개정법 시행 후 통신사 보조금이 줄어 소비자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3년 이상 쓰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껴써도 액정은 깨지지 않을지언정 2년의 약정기간이 끝날 때쯤이면 속도가 느려지거나 배터리가 말썽을 부린다. 이따금 운영체제(OS) 등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문제를 해결해주긴 하는데 이마저도 계획 없이 기다려야 할 때가 많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관심이 높은 배경이다. 이에 소프트웨어에도 품질보증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LG전자는 지난 18일 G4의 안드로이드 7.0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올 5월 V10에 이어 G4 업데이트까지 지원되면서 'LG전자 OS 사후 지원 중단' 논란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올 초엔 소비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다. LG전자가 지난 2월 G4ㆍV10 사용자에게 OS 업데이트 불가 방침을 통보하면서다. 당시 소비자들은 출시 2년도 안 된 80만원대 스마트폰 지원이 거부됐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LG전자는 "안정성 등 최적화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업데이트를 지원하기로 결정을 번복했다.

G4

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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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업데이트 이후 사용자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사용자경험(UX) 개선은 물론 버벅임 등 소프트웨어 문제뿐 아니라 발열 등 하드웨어 문제까지 해결했다는 평가다.
이렇듯 스마트폰 성능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에도 크게 좌우된다.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부품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가 그에 맞게 최적화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애플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OS로 채택한다. 구글은 매년 안드로이드 개정판을 내놓는데 이것이 소비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제조사의 중계가 필요하다. 개정판을 각 제품에 맞게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OS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기업의 재량에 달렸다는 사실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가 특정 스마트폰의 업데이트를 거부하면 사용자는 개정판 OS를 사용할 도리가 없다.

삼성전자는 현재 정해진 원칙은 없지만 상반기ㆍ하반기 OS 업데이트 대상 스마트폰과 일자를 미리 공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신 스마트폰을 우선 순위로 두고 최소 2년 동안 OS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달리 LG전자는 배포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다. 때문에 사용자는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다. LG전자는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 고민해 업데이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는 자신의 OS가 업데이트 될지, 된다면 언제 될 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셈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스마트폰 교체 시기와도 직결되므로 사용자에게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OS 업데이트 후 성능이 우수해지면 스마트폰을 바꿔야 할 필요성이 줄기 때문이다.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는 하드웨어에 한해 1년 동안 품질보증을 받는데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원도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팀장은 "통신사 약정 기간과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2년인 것을 감안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이 기간 동안 보장될 필요가 있다"며 "'팔고 나면 그만' 식이 아닌 소비자의 소프트웨어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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