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케이블채널 HBO와 쇼타임이 웹사이트 복싱HD닷넷(boxinghd.net)과 스포츠십(sportship.org)에 민사소송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내달 2일 열리는 파퀴아와와 메이웨더간의 대결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무료 생중계한다고 광고했기 때문이다.
HBO와 쇼타임은 법원에 이들 사이트의 경기 스트리밍을 금지하라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스포츠 경기의 경우 재시청 수요가 적은 만큼,법원의 명령이 늦을 경우 양사가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된다는 주장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불법 스트리밍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명 '해적 사이트'에 대한 스포츠 업계의 대처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법적 대처로 막을 수 있는 것은 일부 해적 사이트에 불과하며, 실제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생겨나는 해적 사이트와 치열한 '두더지 잡기 게임(whack-a-mole)'을 해야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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