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에서 국내 최초로 ‘심해(深海)’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가 열린다. 근래에 밝혀진 심해의 비밀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번 전시는 심해 열수공, 중층수역 및 심해저 등에 서식하는 34종의 생물 및 지질 표본과 함께 심해생물·탐사에 관한 사진과 영상물, 인터렉티브 체험물을 선보인다.
1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이화여대 내 자연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심해가 어떤 환경인지, 심해생물들은 어떻게 영양분을 얻고 환경에 적응하는지, 인류가 심해를 왜 탐사하며, 심해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배울 수 있는 장이다. 자연사박물관 관계자는 “도저히 생명이 없을 것 같은 환경임에도 다양한 생물이 적응해 살고 있는 모습에서 경이로움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라며 “심해에 대한 인류의 도전이 거세질수록 그곳에 사는 생물들의 삶은 위태로워지는 만큼 우리가 어떠한 자세로 심해의 개발과 보존에 임해야 할지도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심해저에 형성된 생물군집의 천이 및 해저산 탐사에 대한 인터랙티브(Interactive) 영상체험물, 물고기의 수심별 적응상태를 알아보는 이러닝(E-learning) 프로그램,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증강현실(AR)로 보는 심해생물 앱(App)을 조형예술대 학생들과 함께 개발해, 관람객들이 체험을 통해 심해를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원격작동잠수정(ROV)을 직접 조정해보는 체험코너도 운영된다.
관람료는 무료로, 전시는 3~6월과 9~12월은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개방되며, 7, 8, 1, 2월은 월~금요일 개관한다. 단체예약은 홈페이지(http://nhm.ewha.ac.kr)에서 사전 신청을 받으며, 개인은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다. 관람 일주일 전까지 전화(02-3277-4700)로 예약하면 도슨트의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 오는 3월부터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기획전시연계교육도 시작돼 홈페이지에서 사전접수를 받는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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